[투데이★] 1위의 짜릿함 맛 본 박지현 "올 시즌, 맷집이 생겼다"

김용호 2021. 2. 2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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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이 무럭무럭 성장하며 제대로 된 1위의 맛을 봤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박지현은 "너무 좋다. 지난 경기에서 1위 확정을 짓지 못했는데, 마지막 경기에서 승부를 내 더 짜릿한 것 같다"라며 1위 소감을 전했다.

자신의 세 번째 정규리그를 마친 박지현은 올 시즌 부쩍 성장했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도 좋은 리듬을 가져간 박지현이 플레이오프 무대에서는 어떤 활약을 펼쳐줄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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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김용호 기자] 박지현이 무럭무럭 성장하며 제대로 된 1위의 맛을 봤다.

아산 우리은행은 21일 부산 스포원파크 BNK센터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55-29로 승리했다. 22승 8패로 정규리그 일정을 마친 우리은행은 자력으로 1위를 확정지으며 플레이오프에 돌입하게 됐다.

이날 박지현은 14득점 17리바운드 2어시스트 3블록으로 맹활약했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특히, 17리바운드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리바운드 타이 기록이었다. 그만큼 박지현은 1위 확정을 위해 온 힘을 쏟았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박지현은 “너무 좋다. 지난 경기에서 1위 확정을 짓지 못했는데, 마지막 경기에서 승부를 내 더 짜릿한 것 같다”라며 1위 소감을 전했다.

자신의 세 번째 정규리그를 마친 박지현은 올 시즌 부쩍 성장했다. 외국선수 제도가 잠정 폐지된 상황에서 정통 빅맨이 없는 우리은행에 박지현은 전천후 활약으로 그 아쉬움을 메웠다. 앞선 두 시즌 동안 8점대에 그쳤던 평균 득점은 15.4점으로 두 배가까이 올랐고. 리바운드는 10.4개로 정규리그 전체 평균 더블더블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남기게 됐다. 어시스트(2.9개), 스틸(1.7개), 블록(1.2개)까지 모두 평균 1개 이상을 기록하며 박지현은 확실한 스텝업에 성공했다.

스스로 성장세를 돌아본 박지현은 “전체적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코치님이 도와주셨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맷집이 생긴 게 달라진 점 중 하나다. 피지컬, 정신적인 부분에서 변화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런 박지현에게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자유투 성공률이 좋지 못하다는 것. 데뷔 시즌 73.9%였던 그의 자유투 성공률은 올 시즌 60.7%까지 떨어졌다. 이에 박지현은 “마인드 차이인 것 같다. 자유투가 안 들어가면 감독님이 잡아주셨던 폼으로 던져야 하는데, 자꾸 폼을 바꾸다보니 흔들린 것 같다”라며 자신이 개선해야 할 점을 짚었다.

우리은행의 대들보가 된 박지현은 오는 27일 용인 삼성생명과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 나선다. 삼성생명은 박지현이 데뷔했던 2018-2019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했던 상대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도 좋은 리듬을 가져간 박지현이 플레이오프 무대에서는 어떤 활약을 펼쳐줄지 시선이 쏠린다.

# 사진_ WKBL 제공

점프볼 / 김용호 기자 kk2539@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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