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위험 대비 들어간 월가.. 각국 중앙은행은 부양기조 유지

송경재 2021. 2. 2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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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경제충격을 완화하려는 재정·통화정책 대응이 시장에 대규모 통화증발을 불러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우려가 팽배해지고 있다.

시티그룹도 전세계 인플레이션이 지난해 연평균 2%에서 올해 2.3%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컨설팅업체 머서의 자산배분 책임자 로퍼트 왓슨은 각국 정부가 팬데믹 충격을 딛고 경제가 급속히 회복되도록 하기 위해 경제 과열과 인플레이션 가속화를 용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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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매니저들 인플레 헤지 나서
美금융주·단기채·원자재 비중↑
일각선 "지나친 대응" 시각차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경제충격을 완화하려는 재정·통화정책 대응이 시장에 대규모 통화증발을 불러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우려가 팽배해지고 있다.

이에따라 월스트리트를 비롯한 전세계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이 앞다퉈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대비해 헤지에 나서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10월 선진국 경제의 연평균 인플레이션이 2020년 0.8%에서 2021년 1.6%로 2배 폭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티그룹도 전세계 인플레이션이 지난해 연평균 2%에서 올해 2.3%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원자재 가격이 들썩이는 것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불러 일으킨다. 구리 가격은 톤당 8400달러를 넘어 8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가격 붕괴 뒤 70% 넘게 폭등했다.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상품(원자재), 미 금융주, 단기 국채 등의 포트폴리오 비중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각국 중앙은행은 그러나 지금이 인플레이션을 걱정할 때는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경제가 하방위험에 더 노출돼 있어 경기회복세가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고 판단하기 전까지는 지금의 부양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런던 컨설팅업체 크로스보더 캐피털에 따르면 팬데믹이 전세계를 강타한 지난해 3월 이후 지금까지 각국 중앙은행이 금융시장에 푼 돈은 모두 6조6000억달러에 이른다. 이 규모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컨설팅업체 머서의 자산배분 책임자 로퍼트 왓슨은 각국 정부가 팬데믹 충격을 딛고 경제가 급속히 회복되도록 하기 위해 경제 과열과 인플레이션 가속화를 용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인플레이션 조짐은 심상찮다.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연율기준으로 1월 1.4%에 불과했지만 에너지·식료품 가격 상승세가 소비자들 사이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높이고 있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 조사에서 미 소비자들은 미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1년 안에 3.3%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실화하면 2014년 이후 7년만에 가장 높은 물가상승률이 된다. 미 소매매출도 1월 5.3% 대폭 늘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대비에 나서는 것은 지나친 대응이라는 지적도 있다. 운용자산 규모 세계 3위 자산운용사인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어드바이저스의 글로벌 부 최고투자책임자(CIO) 로리 헤이넬은 시장의 우려는 과장됐다고 단언했다. 그는 올들어 투자자 미팅에서 고객들이 매번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지만 그렇게 우려할 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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