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1일 '간만에 나들이 좀 하셨나요' [경향이 찍은 오늘]
[경향신문]
경향신문 사진기자들이 ‘오늘’ 한국의 사건사고·이슈 현장을 포착한 보도사진 [경향이 찍은 오늘] 2월21일입니다.
■거리두기 완화 후 첫 주말.
직계 가족에 한해 5인 이상 모임이 허용된 후 첫 일요일인 오늘 과천 서울대공원이 가족단위 나들이객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정부는 오랜 시간 ‘고강도 거리두기’에 따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고통과 피해를 고려해 거리두기를 하향 조정했습니다만 코로나 감염 추세는 다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검사 건수가 줄어든 연휴 기간 300명대까지 떨어진 하루 확진자 수가 600명대까지 올라섰다 오늘은 416명을 나타내며 오르락내리락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일상 속 감염에 더해 돌발 집단감염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설 연휴 모임에 따른 감염 사례도 있습니다.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난 월요일(15일)부터 수도권은 물리적(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비수도권은 1.5단계가 적용 중입니다.
■겨울 속, 잠깐 봄.
전국적으로 포근한 봄 날씨를 보인 오늘 강원도 강릉 안목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갈매기를 향해 과자를 내밀고 있습니다. 오늘은 말 그대로 봄 같은 날씨 였습니다. 서울이 17도, 남부 지방은 대구 23도까지 오르며 4월 초순에 해당하는 날씨를 기록 했습니다. 다만 미세먼지 상황이 좋지 않았습니다.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 전북, 대구는 종일 미세먼지 농도 ‘나쁨’ 수준을 유지하겠고, 경북과 광주에서도 오후에 일시적으로 ‘나쁨’ 단계를 보이겠습니다. 건조한 날씨 탓에 강원도는 산불이 비상입니다. 어제 강원도 정선에서는 대형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건조한 대기에 바람이 강하게 불면 작은 불씨가 큰 불로 쉽게 번질 수 있습니다. 동해안은 밤부터 강풍 특보가 다시 발효될 예정입니다. 연이은 건조·강풍특보로 산불 위험이 큰 상황인 만큼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모레부터 기온은 다시 영하권으로 떨어질 전망입니다.
■인기 높아지는 해외 무착륙 비행.
인천 공항을 출발해 일본 상공을 비행한뒤 돌아오는 해외 무착륙 비행을 신청한 시민들이 비행기 탑승을 위해 줄지어 서 있습니다. 탑승객들은 면세품 구입이 가능하며 탑승시에도 반드시 여권을 지참해야 합니다. 20일과 21일 진행된 에어서울의 해외 무착륙 비행은 탑승률 98%를 기록하며 승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특히, 오늘 비행에서는 모든 탑승객에게 기념품을 제공하고, 기내에서 퀴즈게임, 럭키드로우, 가위바위보 게임 등의 이벤트를 통해 국내선 왕복 항공권, 에어서울 모형 항공기, 코난 인형과 초콜릿 세트 등 다양한 선물이 주어졌습니다. 에어서울은 3월에도 6일, 14일, 21일 3차례 해외 무착륙 비행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다시 시작된 정부와 대한의사협회의 불협화음.
의사가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으면 의사면허를 취소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하자 대한의사협회(의협)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의협은 이 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할 경우 전국 의사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달 26일부터 시작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협력 지원을 중단하는 카드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공공의대 설립을 둘러싸고 충돌했던 정부와 의료계간 갈등의 골이 다시 깊어질 전망입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의사 직무와 관련있는 범죄에 대해서는 의료법이 규정해야하지만 모든 범죄와 관련해서 면허를 박탈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의사에게 면허란 사회적인 생명이다. 초강경대응 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두고 여당은 ‘백신 불안 조장’ ‘최악의 집단이기주의’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남국 의원은 “의사가 백신 접종 가지고 협박하면 그게 깡패지 의사냐”며 최대집 의협 회장과 공방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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