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보이콧' 언급한 의협..김남국 "깡패지 의사냐" 설전

문지영 2021. 2. 2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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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고 이상 형을 받은 의사의 면허 취소를 골자로 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두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설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일 의협은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의사의 면허를 취소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취지의 성명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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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YTN

금고 이상 형을 받은 의사의 면허 취소를 골자로 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두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설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김남국 민주당 의원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 사이에서는 다소 거친 말도 오갔다.

지난 20일 의협은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의사의 면허를 취소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취지의 성명을 냈다. 의협은 "의료법 개정안은 한국 의료시스템을 더 큰 붕괴 위기로 내몰 것이 자명해 의협을 중심으로 전국 의사 총파업 등 전면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의협은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의결된다면 코로나19 진단과 치료 지원, 코로나19 백신 접종 협력 지원 등을 수행하는 의협 회원들에게 극심한 반감을 일으켜 코로나19 대응에 큰 장애를 초래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이날 김남국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한의사협회가 정말 한심하고 부끄럽다. 아마 의사들도 의협 집행부가 부끄러울 것이라 생각한다"며 "의사가 백신 접종 가지고 협박하면 그게 깡패지 의사냐"라고 날을 세웠다.

최대집 회장도 반박에 나섰다. 최 회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정말 한심하고 역겹다. 아마 국민들도 민주당 집행부가 부끄럽고 구역질 날 것 같다"며 "국회의원이 입법권 가지고 보복성 '면허 강탈법'을 만들면 그것이 조폭, 날강도지 국회의원이냐. 꼴뚜기가 뛰니 망둥이도 뛰나보다"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21일 김 의원은 다시 글을 올려 최 회장과 국민의힘을 함께 비판했다. 김 의원은 "백신 접종이 늦어진다며 당장이라도 세상이 무너질 것처럼 정부를 비판하던 국민의힘, 백신 접종으로 국민을 협박하는 의협은 왜 비판하지 않는 거냐. 혹시 최 회장이 국민의힘과 한통속이라서 그런 거냐"라고 일갈했다.

그러자 최 회장은 "교통사고를 포함한 모든 범죄에 대해 금고형 이상일 경우 의사 면허를 취소하는 이번 개정안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여야 합의로 통과됐다. 즉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합의로 처리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최 회장은 "제가 국민의힘과 한통속이면 이 법이 여야 합의 처리 되었겠냐"며 "의사를 깡패라고 하고 제가 국민의힘과 한통속이라는 궤변을 일삼는 김남국 의원은 정신줄 잡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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