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 발생 상황..방역 완화 영향 얼마나?

류재복 2021. 2. 2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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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진혁 앵커

■ 출연 : 류재복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만남과 이동이 잦았던 설 연휴 뒤 관련 확진 환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이번 주부터는 완화된 방역조치의 영향도 반영될 것으로 보여 발생 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첫머리에 말씀드렸다시피 설 연휴가 지난 뒤 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충남 보령시에서 휴가 나왔던 군인이 확진된 다음 친구와 가족으로 전파가 일어났는데요. 설 연휴 동안 꽤 많은 만남이 있었다고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역시 마찬가지로 설 연휴 동안에 많은 만남이 있었고 이동이 있었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확진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도 해병대 대원인데요, 20대 해병대원인데 지난 18일에 확진됐습니다. 이 사람은 휴가를 마치고 부대에 들어가기 전에 복귀 전 검사가 있거든요. 요즘은 휴가 갔다가 들어갈 때 검사를 하고 또 부대에 복귀하고 나서도 일정 기간 격리기간을 거쳐야 되는데 여기서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러고 나서 접촉한 사람들을 검사해 보니 친구가 7명 그리고 친구의 가족, 지인 2명 이래서 모두 9명에게 전파를 시킨 것으로 이렇게 보이는데요. 그 가운데에는 상근예비역이 또 1명 포함돼 있어서 그 부대가 전체적으로 검사를 받고 이런 식이 있었는데 초기 역학조사의 결과를 보면 이 군인은 설 연휴 때 아마 부모님 집에서 휴가를 보낸 것 같은데 상당히 많은 친구를 만난 것으로 조사가 되고 있고 그 와중에 방역수칙도 어겼다는 일부 정황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좀 더 조사를 해 보거나 검사의 범위를 늘리게 되면 확진환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꽤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접촉자들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번 주부터 대학 새학기가 시작됩니다. 기숙사 생활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은데 충북 영동의 한 대학교에서 기숙사 입소를 앞둔 외국 유학생을 시작으로 집단감염이 일어났다고요?

[류재복]

대학생들이 개강을 하게 되면 그 전에 기숙사에 입소하는. 특히 외국인 유학생들이 기숙사 입소를 많이 하게 되는데 충북 영동에 있는 유원대학교라는 곳인데요. 이곳에는 유학생 가운데 우즈베키스탄 유학생들이 꽤 있습니다. 그런데 그 가운데 1명이 최근까지는 학교가 방학을 하니까 원룸 생활을 하다가 기숙사에 입소를 하기 위해서 검사를 받았는데 거기서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우즈베키스탄 유학생 접촉자 42명을 검사해 보니까 이 가운데 6명. 역시 다 우즈베키스탄 국적을 가진 사람들 6명이 확진됐는데 이 사람들이 전부 다 무증상이고 확진판정을 받은 유학생들이 대부분 기숙사 생활을 하거나 아니면 그 주변에서 원룸 생활을 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을 접촉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특히 증상이 없었기 때문에 본인들은 감염 사실을 모른 채 활동을 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거든요. 그래서 검사 결과에 따라서 환자 수가 늘어날 것 같은데 유원대는 우즈베키스탄 국적 유학생이 210명 정도 있는데요. 지금 거주지가 확인된 사람은 몇 명 되지 않고 180명은 거주지를 확인 중에 있고 아무래도 같은 국적의 유학생들이기 때문에 만남이 잦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앵커]

거주지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확산 우려가 더 큰 상황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전문가들이 3월 대유행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가장 큰 변수로 변이바이러스를 꼽고 있습니다. 최근 변이바이러스의 확산이 빠르게 늘고 있는데 지역사회에서 변이바이러스가 발견되면서 걱정이 커지고 있죠?

[류재복]

설 연휴가 끝난 다음에 방역이 완화가 됐죠, 여러 가지 조치가 완화가 됐고 그 완화된 게 지난주 월요일부터 적용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완화된 영향이 이번 주에는 아마 나타나기 시작할 것 같고요. 그다음에 설 연휴 때 이동과 접촉이 잦았던 영향은 이미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하루 확진환자 수가 400~500명대로 어느 정도 잡혀가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이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환자가 늘어나는 이른바 네 번째 대유행의 가능성을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 시점이 아마 3~4월쯤이 될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지금 그 발생 상황과 관련된 것은 제가 조금 전에 설명드린 그런 상황들. 거기에 개학이 되면 또 많은 학생들이 같이 만날 수가 있는 것이죠. 그리고 내적인 요인 가운데 가장 큰 것은 바로 저 변이바이러스입니다. 변이바이러스는 왜냐하면 지금까지 변이바이러스는 보고된 것은 4000종 정도가 되는데요. 그중에 눈에 띄는 건 아무래도 영국발, 남아공발, 브라질발 이 세 변이바이러스가 눈에 띄는데 특히 영국발 바이러스가 우리나라는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거든요.

영국발 변이바이러스는 전파력이 70% 정도가 강하고 또 일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치명률도 높아질 수 있다는 매우 걱정스러운 바이러스인데 우리나라는 최근에 검사를 해 오면서 변이바이러스 발견 빈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그 전에는 띄엄띄엄 발견되던 변이바이러스가 지금은 거의 하루에 한 번씩 보고될 정도로 많아지고 있는데요. 이번에도 20건이 보고가 됐는데 그 가운데 10건은 해외 유입 그러니까 공항에서 검역하다가 걸린 사람들 또는 자가격리 기간 중에 걸린 사람들. 이 사람들은 접촉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전파 위험성은 적은 편인데 문제는 국내에서 발생한 10건. 이 10건이 문제가 되는 것이죠. 이 10건도 보면 전부 외국인들이 걸린 것이 많은데요.

6명은 경기 시흥에 있는 일가족 집단감염, 4명은 경기 여주의 친척 모임. 이 사람들이 집단감염을 일으켰는데 집단감염을 일으킨 사람들을 상대로 변이바이러스 여부를 검사해 보니까 이 가운데 몇몇이 변이바이러스가 확인된 겁니다. 이런 경우가 되는데요. 그래서 지금 우리나라는 벌써 변이바이러스 지역 집단 전파가 3건씩이나 되고요. 무엇보다도 며칠 전에 발표됐던 시리아인 친척모임 13명이 영국발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됐는데 이렇게 국내 발생이 늘어나다 보면 지역전파가 광범위하게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고요.

그다음에 외국에서는 이미 영국발 변이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거의 지정되는 상태입니다. 우세종이라는 것은 바이러스가 여러 종류가 있는데요. 그중에 숙주 그러니까 코로나19의 숙주는 사람이 되겠죠. 이 사람에 가장 잘 적응해서 변이를 일으켜서 잘 자라는, 생존을 잘하는 바이러스를 변이바이러스라고 하는데 우리도 그렇게 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바짝 긴장은 하고 있는데 어쨌든 최근의 추세는 이 변이바이러스가 상당히 빠르게 많이 확인되고 있고 또 국내 발생 지역 전파도 계속해서 보고되고 있다, 굉장히 걱정스러운 상황이다. 이렇게 정의할 수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도 변이바이러스의 위협이 현실이 되고 있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아슬아슬한 상황 속에서 그나마 희망을 품게 하는 건 바로 백신이 있기 때문인데요. 우리나라도 며칠 뒤면 백신접종이 시작됩니다. 첫 번째 접종 대상군의 대부분을 조사해 보니까 백신을 맞겠다는 의사를 대부분 밝혔다고요?

[류재복]

최근에 국민 사이에서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불신이 많이 높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다른 백신에 비해서 효과율도 떨어지는 편이고 그다음에 최근에는 고령층에게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고령층은 일단 아스트라제네카의 접종을 미루게 된 그런 상황이다 보니까 많은 사람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지 않겠다라는 얘기들을 했었는데요. 어쩔 수 없이 1차 접종 대상군. 그러니까 요양병원이라든가 이런 시설들. 이런 시설의 입소자나 종사자 그다음에 코로나19를 치료하는 일선 의료진. 물론 의료진은 화이자 백신을 맞지만.

이 사람들을 대상으로 당신들은 백신을 맞겠느냐? 조사를 했는데 다행히 93~94%, 그러니까 거의 대부분이 맞겠다 이렇게 얘기한 겁니다. 그래서 참 다행이다. 백신이라는 게 많은 사람이 맞아서 빨리 집단면역을 형성해야만 사실은 코로나19에서 우리가 벗어날 수 있는 건데 생각한 것보다는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맞겠다고 해서 방역당국도 한시름 놓지만 일단 코로나19 접종이 어느 정도 순풍을 타고 흘러갈 수 있지 않겠느냐. 사실은 초기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상당히 많은 편이지만 4월에 들어서면 다른 백신들도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백신 거부율은 좀 더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지거든요. 그래서 1차 대상자들이 이렇게 많이 맞겠다는 건 상당히 좋은 신호로 해석됩니다.

[앵커]

하지만 대상을 국민 전체로 놓고 보면 접종 의향 비율이 그렇게 높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최근 백신을 둘러싼 불신이 커진 점이 전 국민 조사에서는 반영됐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류재복]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지난 16일부터 조사를 한 게 있거든요. 1000명 정도 조사를 했는데 백신을 맞겠느냐 했더니 맞겠다는 사람이 10에 7 정도 됐습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한참 전에 지난해 말쯤에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했을 때는 우리나라가 한 80% 정도 됐었는데요. 좀 떨어졌다고 볼 수 있죠. 맞지 않겠다는 사람도 열에 두 명 정도 되니까 적지 않은 숫자고요. 부작용이 걱정되느냐 물어봤더니 걱정된다는 사람이 열에 셋 정도가 됐습니다.

그러니까 걱정을 많이 하고 있는 것이고요. 그리고 그 전에 서울대학교 유명순 교수가 조사한 걸 보면 이건 열흘 전쯤에 조사한 건데 조금 더 세분화됐죠. 일정대로 맞겠다. 그러니까 정해진 순서대로 맞겠다는 사람은 45%. 하루라도 빨리 맞겠다는 사람은 12%밖에 되지 않습니다. 가능하면 내 순서를 미루고 싶다, 이런 사람이 한 30% 정도 됐고 맞지 않겠다는 사람은 5% 정도 됐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국민 전체를 놓고 보면 백신에 대한 신뢰도나 이런 것들이 물론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높은 편이지만. 프랑스는 40%밖에 되지 않거든요. 처음 조사했을 때 보다는 조금씩 낮아지고 있는 건 걱정거리입니다.

[앵커]

조금 더 지켜보고 백신을 맞겠다라는 사람들이 더 많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우리 정부의 백신 확보와 접종 일정을 놓고 비판의 목소리가 있는 게 사실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접종을 하고 있는 나라가 100여 개 나라가 되는데 우리나라의 백신 확보 그리고 접종률은 어느 정도 수준인가요?

[류재복]

20일이니까 어제죠. 어제 기준으로 세계 나라 중에 백신을 맞은 나라가 107개 국가로 집계가 됐습니다. 107개니까 절반 정도는 맞았다고 봐야 되는 것이고 물량을 보니까 1억 명 정도가 맞은 것으로 돼 있습니다.

국가에 비해서 맞은 사람은 그렇게 많지는 않죠. 그런데 이 가운데 이른바 G7, 선진 7개 나라가 45% 정도를 맞았다. 그러니까 국가별 빈부 차이가 상당히 크다는 것들이죠. 개발도상국 가운데에서는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미얀마 이런 나라들도 맞기는 했습니다마는 어쨌든 상당히 선진국 위주로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 맞지 못하고 있죠. 우리는 아직까지 맞지 못했으니까 우리는 접종의 순서로 보면 좀 늦은 편이죠. 확보율은 우리가 그렇게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지금 전 세계에서 가장 백신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나라는 인도입니다. 인도는 11억 명분이 비축돼 있거든요. 그러니까 22억 회분을 벌써 준비한 건데 인도의 전체 인구를 놓고 보면 100%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인도에 워낙 공장이 많습니다. 백신을 만드는 공장이 워낙 많기 때문에.

[앵커]

위탁생산을 하는 나라니까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이 비축돼 있는 것이고요. 유럽연합이 한 7억 명분, 미국이 한 6억 명분 되고 우리나라는 7900만 명분 정도가 돼 있죠. 그래서 세계 10위권, 14위 이 정도쯤 되는 거고요. 접종률은 이스라엘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그 정도로 통계가 나와 있습니다.

[앵커]

지금부터는 세계적인 백신 동향 그리고 연구 결과를 살펴볼 텐데요. 백신접종이 한창이기는 하지만 어린이들에게는 지금 접종을 하지 못하고 있잖아요. 제약사들의 어린이 대상 임상이 시작됐다는 보도도 들려왔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전 세계가 아직 어린이들에게는 접종을 못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왜냐하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도 그렇게 보면 우리가 전체 인구가 5000만 명 정도 되는데요. 우리가 맞힐 수 있는 대상은 한 800만 명 정도가 빠진다고 봐야 되거든요. 왜냐하면 18세 이하의 어린이, 청소년들이 거기에 포함되기 때문에요. 어린이들은 그러면 백신을 맞지 않아도 상관이 없느냐 하면 그건 아니거든요. 어린이들도 감염이 충분히 될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최근 들어서 일단 급한 대로 성인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하고 있지만 지난 13일에 아스트라제네카에서 어린이를 상대로 해서 백신을 임상시험을 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한 300명 대상으로 해서 백신과 뇌수막염 백신을 나눠 맞히는 방식으로 하기로 했고요.

그다음에 미국의 화이자도 한 2000여 명, 모더나도 3000여 명 정도로 임상시험을 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그래서 아마 여름쯤에는 결과가 나올 것 같고 올해 말에는 맞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쭉 11월까지 계속 계획이 잡혀 있는데 뒤쪽으로 가게 되면 어린이를 맞힐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면 되겠고요. 이스라엘은 아예 아동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니까 이것은 16살 미만 아동 가운데 질환을 앓고 있거나 면역장애를 앓고 있는 어린이 또는 그런 부모를 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100명 정도 백신을 접종했는데 이것은 백신위원회에서 승인을 받고 접종한 겁니다. 아직까지 특별한 부작용은 보고되고 있지는 않은데요. 화이자 백신인데요. 화이자 백신도 16살 이상만 맞히도록 권고가 돼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한번의 실험이 될 수도 있는데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이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말씀하신 이스라엘은 그렇다면 자체적인 판단으로 어린이에 대한 접종을 하고 있는 거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건가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거기서 조건을 여러 가지 까다롭게 뒀죠.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비만, 당뇨, 그다음에 폐나 심장질환, 면역장애를 앓고 있는 어린이 또는 부모가 기저질환이나 면역기능이 저하된 부모를 둔 어린이 가운데 100명입니다, 지금. 16살 아래 100명을 접종했는데 역시 의사가 요청하고 의료관리기구, 국가기관의 승인 이런 것들을 다 받았습니다. 이스라엘 내부적으로는 어느 정도 절차를 밟았다고 볼 수 있고요. 아직까지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은 이 정도입니다.

[앵커]

어린이를 빼고는 집단면역 형성이 어렵기 때문에 좋은 소식이 들려오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지금 정부 서울청사에서는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가 열리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 있었던 정 총리의 모두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봄이 성큼 다가온 것처럼 포근한 주말입니다.

한때 600명을 넘었던 확진자가 400명대로 줄었지만 여전히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1년 넘게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와의 전쟁으로 국민적 피로감이 크지만 여러 위험요인이 아직도 곳곳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유입되는 변이바이러스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따뜻한 봄과 함께 새학기가 시작되면 활동량은 더 늘어날 것입니다.

백신접종을 시작해도 집단면역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오늘부터 시작하는 한 주가 향후 방역전략의 향방을 판가름하는 중요한 고비가 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힘을 모아 3차 유행의 기세를 확실히 꺾고 희망의 봄을 준비하는 일주일이 되기를 바랍니다.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26일에는 국내에서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 첫 접종이 이루어집니다.

같은 날 코백스퍼실리티로부터 화이자 백신 11만 7000회분이 우리나라에 도착합니다.

이 물량은 곧바로 27일부터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인들에게 접종될 것입니다.

첫 접종 대상자들의 의향을 확인한 결과 94%가 접종에 동의해 주실 정도로 초기 단계의 참여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부가 책임지고 안전성과 효과성을 검증한 만큼 국민 여러분께서는 이를 믿고 백신접종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성공적인 백신접종을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 며칠 전 의사협회가 국회 의료법 개정 논의에 반발하여 총파업 가능성까지 표명하면서 많은 국민들께서 우려를 하시도록 만들었습니다.

더구나 교통사고만 내도 의사면허가 무조건 취소되는 것처럼 사실을 호도하고 있어 개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특정 직역의 이익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우선할 수는 없습니다.

만약 이를 빌미로 불법적인 집단행동이 현실화된다면 정부는 단호히 대처할 것입니다.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물백신이나 접종 거부 등 현실과 동떨어진 자극적인 용어를 써가며 사회적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백신은 과학의 영역입니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이 달린 국가의 중대사이기도 합니다.

백신을 정쟁의 소재로 삼는 일은 자제해 주시고 순조로운 접종을 위해 사회 각계 모두가 힘을 보태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이달 말 들어 고병원성 인플루엔자 발생 건수가 줄고 있어 다행입니다.

농식품부는 그간의 현장 건의를 수용해 2월 15일부터 살처분 기준을 발생 농장 반경 3km에서 1km 이내로 조정했습니다.

이러한 기준 완화가 유지되려면 철저한 방역으로 농장 간 바이러스 전파를 확실하게 차단해야 합니다.

농식품부와 지자체는 이번 조치로 방역에 자칫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계속 총력을 다해 주시고 계란 수급상황도 다시 한 번 면밀히 점검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정세균 국무총리의 회의 모두발언 듣고 오셨습니다. 이번 한 주가 중요하다는 얘기를 했는데요. 화이자 백신이 도착한다, 이런 일정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언급을 했고 또 의사협회와의 갈등을 우려하는 얘기도 해 줬습니다.

[류재복]

지금 1차로 접종할 사람들 두 부류로 나누게 되는데요. 첫 번째는 요양병원, 요양시설 이런 시설의 종사자, 입소자들 가운데 65살 미만 이 사람들이 30만 명쯤 되는데 이 사람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게 됩니다. 그리고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들. 이 의료진들은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되는데 6만 명쯤 됩니다. 그런데 조금 전에 총리가 얘기한 것처럼 26일에 화이자 백신이 도착하게 되면 바로 맞히게 된다는 것이죠. 바로 의료진들에게 접종을 하겠다는 겁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은 접종하는 방식이 완전히 다르죠.

왜냐하면 화이자 백신은 mRNA 백신이라고 해서 극초저온, 아주 낮은 온도. 영하 70도 정도에 보관해야 되고 일단 보관을 풀게 되면 닷새 안에 맞혀야 되는 보관이 까다롭기 때문에 이분들은 접종센터라는 별도의 시설을 만들어서 이곳에서 접종을 하게 되는 것이고 아스트라제네카는 실온이 가능하기 때문에 아마 요양원을 직접 가서 접종하게 되겠는데 들어오는 화이자의 물량이 정상적으로 들어오게 됐기 때문에 처음 시작이 큰 차질없이 일단 시작은 하는 것으로 봐야 될 것 같고요. 의협과의 문제는 최근에 법과 관련된 문제인데요. 아주 심한 죄를 지으면 의사면허를 취소하겠다는 것과 관련해서 의협과 약간의 갈등이 있는데 해석의 차이도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그것은 조금 추이를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제 백신 종류에 대한 질문을 하나 드리겠는데요. 얀센을 뺀 나머지 코로나19 백신은 모두 두 번을 접종해야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화이자 백신도 한 번만 맞아도 상당히 높은 예방효과가 나왔다는 결과가 나왔다고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백신을 여러 가지로 연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두 번을 꼭 맞아야 되느냐. 왜냐하면 효과가 너무 높으니까요. 화이자나 모더나 이런 데는 94%, 95% 이렇게 두 번 맞았을 때는 효과가 나오니까 그럼 한 번만 맞으면 어느 정도냐. 최근에 이스라엘에서 조사를 해 봤는데 한 7000명 정도를 했는데 한계는 있습니다. 젊고 건강한 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했다는 한계. 왜냐하면 이런 것들을 조사할 때는 연령대도 다양하게 해야 되고 증상도 다양하게 대상들을 해야 되는데 조금 대상의 한계는 있었지만 어쨌든 한 번 맞고 나서 15일에서 한 달 사이에 증상이 있는 사람의 85%가 효과를 봤다는 것이죠.

그리고 무증상까지 합치면 75% 정도가 효과가 있다. 지금 세계보건기구나 이런 곳에서는 백신의 효과가 50%만 넘으면 승인을 해 주게 돼 있습니다. 그렇게 권고를 하거든요. 실제로 독감백신도 50% 정도밖에 되지 않아요. 그런데 한 번만 주사를 놔도 85%, 75%가 나온다면 구태여 두 번 맞을 필요가 없지 않느냐. 이런 얘기가 나올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연구는 어느 정도 의미는 있지만 조금 한계가 있기 때문에 조금 더 확대되거나 정밀한 연구 결과가 나와보면 우리가 어쩌면 백신을 한 번만 맞아도 효과를 누릴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예상도 가능하게 하는 것입니다.

[앵커]

이제 우리나라도 백신접종이 26일에 시작되는데 차질없이 잘 준비해서 문제없이 진행돼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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