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롯 전국체전' 진해성 "데뷔 10년차 받은 금메달, 무명 서러움 다 씻겨"[직격인터뷰①]

배효주 2021. 2. 2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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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하느라 닭가슴살에 고구마만 먹어 힘들었는데, 오늘은 돼지고기 넣은 김치찌개 먹고 싶어요."

진해성은 21일 뉴스엔과 전화 인터뷰에서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 못했는데 막상 결승까지 올라가니 욕심이 나더라. 걱정 반, 기대 반의 심정이었는데 좋은 결과를 받게 돼 기쁘고 영광이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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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다이어트 하느라 닭가슴살에 고구마만 먹어 힘들었는데, 오늘은 돼지고기 넣은 김치찌개 먹고 싶어요."

전국의 트롯 실력자들이 한데 모여 선의의 경쟁 속에 경연을 벌이며 K-트로트의 주역을 찾아 나가는 취지로 방송됐던 KBS 2TV '트롯 전국체전'이 2월 20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금메달 진해성, 은메달 재하, 동메달 오유진이 메달을 차지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미 '사랑 반 눈물 반'이라는 히트곡으로 활동하며 '콘서트 전석 매진'이라는 성과까지 기록했던 진해성은 단연 '트롯 전국체전'을 대표하는 얼굴이었다.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고 싶어 출연했다"고 밝힌 그는 금메달에 상금 1억 원이라는 값진 결과를 받아들고 뜨거운 감동의 눈물을 흘려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자극했다.

진해성은 21일 뉴스엔과 전화 인터뷰에서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 못했는데 막상 결승까지 올라가니 욕심이 나더라. 걱정 반, 기대 반의 심정이었는데 좋은 결과를 받게 돼 기쁘고 영광이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아쉬운 게 딱 하나 있다"고 말한 그는 "수상 소감을 할 때 팬분들을 언급 못 한 것에 계속 가슴에 남는다"고 털어놓았다.

진해성은 "사실 '트롯 전국체전' 작가님들이 TOP8 모두에게 혹시 모르니까 수상 소감을 준비해놓으라고 하셨다. 저 역시 준비했는데, 막상 무대에 오르니 기억이 하나도 안 나더라. 팬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못 드린 게 너무나 죄송스럽다. 이 인터뷰를 통해 전국의 팬분들에게 너무나 감사하고, 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무명 시절부터 저를 열심히 응원해주고, 또 지지해주신 분들"이라고 팬들을 표현한 그는 "금메달은 제 것이 아니라 팬분들의 것이고, 저는 보관만 한다는 마음을 갖고 앞으로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생 끝에 결승까지 올라가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진해성은 "라운드를 거듭하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성적이 좋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1등을 하게 돼 더욱 감격스럽다"고 밝혔다.

금메달로 호명되는 순간 가장 먼저 생각났던 사람은 단연 부모님. 진해성은 "상금으로 받은 1억 원은 모두 부모님에게 드릴 것"이라며 "이때까지 부모님에게 용돈을 받기만 했지 드려본 적이 한 번도 없다. 건강하게 키워주셔서 감사하다는 의미로 용돈을 드리고 싶다. 또, 부모님의 아들로 대한민국 8도에서 하는 경연대회에서 우승했다는 의미로도 상금을 모두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2012년 싱글 앨범 '내 사랑 받아줘'로 데뷔한 그는 올해로 데뷔 10년차를 맞았다. 그만큼 이번 1등의 의미가 남다르다.

진해성은 "1등을 하니 속이 다 시원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무명 시절엔 무시도 당했고, 서러움도 많았고, 내 뜻대로 안 되는 일도 정말 많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금메달을 받고도 그저 좋기만 해야하는데 서러움에 눈물이 많이 났다. 그간 걸어왔던 길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면서, 꿋꿋이 버티고 견디면서 이 자리까지 왔다는 생각에 감격했던 것 같다"고 눈물의 배경을 전했다.(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KBS)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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