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집 무리해서 사지 말라는데..30대 주택 패닉바잉, 또 역대 최고치

박상길 2021. 2. 2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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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부동산 시장 안정화 의지에도 집값과 전셋값이 좀처럼 잡히지 않자 최근 1개월 새 30대 이하 젊은 층들의 주택 패닉바잉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대 이하의 서울아파트 매입 비중은 작년 8월 처음으로 40%대에 올랐고 올해 1월에는 45%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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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민이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서울 도심 아파트 밀집 지역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아파트 매물 10건 중 8건은 30대 이하 젊은이들이 싹쓸어갔습니다"(서울 노원구의 한 부동산공인중개업소 관계자)

정부의 부동산 시장 안정화 의지에도 집값과 전셋값이 좀처럼 잡히지 않자 최근 1개월 새 30대 이하 젊은 층들의 주택 패닉바잉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1일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아파트 매매 건수(신고일 기준)는 5945건으로, 지난해 12월 8764건 대비 32% 감소했다. 이 기간 20대 이하의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462건에서 305건으로, 30대는 같은 기간 3388건에서 2353건으로 각각 매매가 감소했다.

40대는 1월 2316건에서 1531건으로, 50대는 1256건에서 889건으로, 60대는 686건에서 496건으로, 70대 이상은 391건에서 279건으로 줄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30대의 매매 비중이 40%에 육박해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았고 40대 약 26%, 50대 15%, 60대 8%, 20대 이하 5%, 70대 이상 약 2%) 순이었다. 30대의 비중은 2019년부터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0대 이하와 30대의 비중을 합한 매수 비중은 약 45%로,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대 이하의 서울아파트 매입 비중은 작년 8월 처음으로 40%대에 올랐고 올해 1월에는 45%에 육박했다.

30대 이하의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 강서구(54.2%)였으며 노원구(54.1%), 영등포구(52.4%), 성동구(51.0%), 서대문구·구로구(50.3%), 성북구(50.0%) 등 비강남권이 50%를 넘어섰다.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30대 중 부모로부터 독립하려는 수요들이 조급함과 초조함 때문에 패닉바잉에 나서고 있다"며 "수요 쏠림을 이연시켜야 부동산 시장 안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 YTN에 출연해 2·4 공급 대책으로 공공분양아파트가 많이 분양될 것이라며 무리해서 집을 사지 말라고 당부했다. 변창흠 국토부 장관은 "민간이 비싸게 짓는 것이 아니라 공공이 지어서 3040세대에게 분양 당첨의 기회를 주기 때문에 모든 영혼까지 끌어모아서 주택을 사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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