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국민 위로금? 선거용 매표 행위"..與 "야당 품격 포기하나"

신지혜 2021. 2. 2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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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전 국민 위로 지원금' 발언에 대해, 야권은 4월 보궐선거를 의식한 '선거용 포퓰리즘'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늘(21일) 페이스북에 "20조를 넘어설 4차 재난지원금에, '으쌰으쌰' 위로금을 주겠다는 결정, 누구와 상의한 것인가"라며 "조선 왕도 백성에게 나랏돈을 이렇게 선심 쓰듯 나눠주지는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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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전 국민 위로 지원금’ 발언에 대해, 야권은 4월 보궐선거를 의식한 ‘선거용 포퓰리즘’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늘(21일) 페이스북에 “20조를 넘어설 4차 재난지원금에, ‘으쌰으쌰’ 위로금을 주겠다는 결정, 누구와 상의한 것인가”라며 “조선 왕도 백성에게 나랏돈을 이렇게 선심 쓰듯 나눠주지는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그냥 선거용 위로금이라고 고백하시라”며 “필요할 때는 외면하고 있다가 선거만 다가오면 매표하느냐”라고 지적했습니다.

대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위로지원금에 대해 어제(20일) “선거를 앞둔 매표 행위”라고 비판한 데 이어, 오늘도 페이스북에 “악성 포퓰리즘에 빠져 전 국민을 상대로 돈을 뿌리면, 정작 코로나로 가장 큰 고통을 겪는 국민이 외면당하고 소외받는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당내 ‘정책통’으로 불리는 윤희숙 의원은 페이스북에 “‘선거용 돈 뿌리기’에 동의하면 국민 존중, 반대하면 국민 모독이라니 (정부와 여당이) 갈라치기와 내로남불을 하고 있다”면서 “돈 뿌리기에 반대하는 사람은 확장재정의 필요성에 반대하는 것인 양 오도하는 것이 바로 국민 기만”이라고 썼습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문 대통령의 위로지원금 제안을 뒷받침하면서, 야당의 비판을 “선거를 앞두고 펼치는 막장 정치”라고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민주당 신영대 대변인은 오늘 서면 논평에서 “국민의힘이 제1야당의 품격을 진즉 포기한 듯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신 대변인은 이어 “(대통령의) 국민 위로지원금 검토 언급은, 코로나 19 종식과 함께 평범한 일상의 회복을 앞당기기 위한 발언이라는 것을 국민의힘도 모르지 않을 것”이라며 “거리두기 조치로 인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희생, 감염 전파 우려로 명절 귀성길마저 자제해야 했던 상황을 고려하면, 국가와 정부 역할이 더욱 절실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지난 19일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민주당 지도부와의 오찬 간담회에서 “코로나 19에서 벗어날 상황이 되면, 국민 위로 지원금 지급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발언을 전하면서 “온 국민이 ‘으쌰으쌰’ 힘을 내자는 차원에서, 국민을 위로하고 동시에 소비를 진작하는 취지에서 지원금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신지혜 기자 (ne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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