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 불지른 머스크 "비트코인 가격 높은 것 같다"
[경향신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가상통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이 높은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의 급등세에 불을 지핀 머스크가 시장 과열을 인정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6개월 동안 350% 가량 폭등했다.
대표적 비트코인 회의론자인 피터 시프 유로퍼시픽캐피털 CEO는 2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금이 비트코인과 현금보다 낫다”고 밝히자 머스크는 댓글을 통해 “돈은 물물교환의 불편함을 피하게 해 주는 데이터에 불과하다”며 “다른 데이터처럼 실시간 정보가 늦게 반영되는 지연이나 오류의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스템은 두 가지 문제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그렇긴 하지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은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가상화폐 가격을 끌어올린 머스크가 가격을 경고했다”고 평가했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머스크가 가상화폐 가격이 너무 높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비트코인이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100조원)를 넘어서자 머스크가 한 말”이라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최근 급등세를 보인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에 여러 차례 불을 질렀다. 지난 2일 “비트코인 지지자”라고 공개적으로 밝혔고, 테슬라는 15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구매 사실을 공시해 시장을 자극했다. 머스크는 19일에도 “비트코인 보유는 현금보다는 덜 멍청한 행동이다. 법정 화폐의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일 때 단지 바보만이 (비트코인 등) 다른 곳을 쳐다보지 않는다”며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 결정을 옹호했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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