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시장 선거 '성소수자' 문제 부각..'거부할 권리' 논란

박기범 기자 2021. 2. 21. 15: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매 선거마다 쟁점으로 떠올랐던 성소수자 이슈가 4·7 보궐선거에서도 이슈로 확산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지난 18일 TV토론회에서 퀴어축제에 대한 금태섭 무소속 예비후보의 질문에 "자기의 인권뿐만 아니라 타인의 인권도 소중하다. 거부할 수 있는 권리도 마땅히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안철수·이언주 "거부할 권리도 존중돼야"..금태섭 "대단히 실망"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서울특별시연합회를 찾아 정책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2.19/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매 선거마다 쟁점으로 떠올랐던 성소수자 이슈가 4·7 보궐선거에서도 이슈로 확산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지난 18일 TV토론회에서 퀴어축제에 대한 금태섭 무소속 예비후보의 질문에 "자기의 인권뿐만 아니라 타인의 인권도 소중하다. 거부할 수 있는 권리도 마땅히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차별에 반대하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퀴어축제를 광화문에서 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분들도 계시지 않느냐"고도 했다. 도심 속 퀴어축제에 대한 반대 의사를 전한 것이다.

안 후보의 이 같은 대답은 "혐오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TV토론에서 금 후보는 "우리 사회가 차별 없는 사회로 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안 후보를 공격했다.

정의당은 19일 논평에서 "성소수자를 동료시민으로 보지 않는 것은 성소수자에 대한 공공연한 탄압이고 억압"이라며 "정치권에서는 선거 때마다 성소수자 이슈를 꺼내 혐오와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같은 날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면서도 "성적 수위가 높은 축제가 무방비로 노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20일에는 이언주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성애자라고 해서 차별하면 안 되겠다"면서도 "동성애를 반대할 자유는 존중돼야 한다"며 동성애와 관련, 안철수 후보와 같은 입장을 전했다.

현재까지 서울에서 안철수, 금태섭, 부산에서 이언주 후보만이 성소수자 문제에 입장을 밝혔다.

성소수자 문제는 퀴어축제뿐만 아니라 동성결혼, 트랜스젠더 군복무 등 관련 이슈가 많다. 이들 이슈는 선거 때마다 부각됐고, 각 후보의 관련 발언은 논란으로 이어졌다. 앞선 대통령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TV토론회에서 동성애에 대해 "반대한다"고 답했다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한 듯, 현재까지 세 사람을 제외한 후보들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은 명확한 입장을 정리하지 않았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민주당의 박영선·우상호 예비후보도 관련 언급이 없는 상태다.

정치권 관계자는 "국민적 관심이 상당한 사안인 만큼 남은 선거운동 기간 다른 후보들 역시 입장을 밝힐 상황이 올 것"이라며 "다만, 예민한 사안이라 대부분은 조심스럽게 의견을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kb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