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에 밀린 '르·쌍·쉐'..향후 일정도 '첩첩산중'

이상현 2021. 2. 21. 15: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월 국내 차량 판매량에서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수입차에게 밀린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한국GM등 외국계 완성차 3사의 부진이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외국계 완성차 3사인 르노삼성, 쌍용차, 한국지엠의 경우 동반 부진을 겪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달 5648대(4.7%)를 판매하며 국내 승용차 판매 5위를 차지했고, 이어 한국GM이 5162대(4.2%)로 6위, 르노삼성이 3534대(3.0%)로 7위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르노삼성자동차·쌍용자동차·한국GM 등 외국계 완성차 3사의 동반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1월 국내 차량 판매량에서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수입차에게 밀린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한국GM등 외국계 완성차 3사의 부진이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마땅한 신차 출시계획도 없는데다 공장 가동도 쉽지 않은 실정이기 때문이다.

2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1월 국내 승용차 판매는 11만 9590대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21.0% 더 늘어났다. 이 중 국내 완성차 5개사가 9만7368대, 수입차가 2만2222대로 각각 지난해보다 19.7%, 27.4% 증가했다. 하지만 외국계 완성차 3사인 르노삼성, 쌍용차, 한국지엠의 경우 동반 부진을 겪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달 5648대(4.7%)를 판매하며 국내 승용차 판매 5위를 차지했고, 이어 한국GM이 5162대(4.2%)로 6위, 르노삼성이 3534대(3.0%)로 7위였다. 이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판매량인 5918대, 5717대보다도 더 적은 수준이다.

이들 외국계 3사의 부진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르노삼성자동차의 경우 연간 생산 목표량을 예정대로 맞추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지난 18일 진행된 도미닉 시뇨라 CEO와 노조측 간의 설명회 자리에서 사측은 당초 연간 목표 15만7000대 중 3분의 2가량인 10만대 정도를 올해 생산 목표로 예측했다.

이는 최근 사측에서 진행한 희망퇴직 등을 두고 노사갈등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임단협을 타결짓지 못했으며, 앞서 시뇨라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지 않고는 지금의 이 위기를 극복해 낼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희망퇴직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현재 노조는 이달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57%의 찬성률을 얻어 합법적으로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다. 노조는 향후 사측의 대응에 따라 구체적인 방향을 정할 방침이다.

쌍용자동차는 대금을 받지 못한 협력사들의 납품 거부로 공장 가동과 중단을 반복하고 있다. 이달 3일부터 10일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11~15일 설 연휴를 쉬고 16일 가동을 재개했다. 하지만 하루만에 다시 가동을 중단한데다 오는 22~24일에도 가동을 중단하기로 밝힌 상황이다.

조업중단 등으로 인해 당초 이달 말 제출이 목표였던 'P플랜'(단기법정관리) 신청도 내달 초나 중순으로 밀렸다. 인수 후보인 HAAH오토모티브 측은 공장 휴무에 따른 생산·판매 차질을 우려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역시 현대차나 기아 등 경쟁사들이 잇따라 전기차 출시를 예고한 와중에 아직 전기차 생산물량이 국내에 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한국GM은 전기차인 볼트EUV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타호 등을 미국에서 수입해 선보일 계획만 있다. 또 지난해 실적을 이끌었던 트레일블레이저 역시 지난해 12월 2376대에서 올해 1월 1189대로 판매량이 대폭 줄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외국계 3사는 신모델이 부족한데다 (한국 시장을) 떠날 수 있다는 소비자들의 우려까지 겹치면서 실적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