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장기화에 교촌 윙·콤보 일시 품절..치킨값 오를까

이재빈 2021. 2. 2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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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치킨업계가 닭고기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교촌치킨은 다른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보다 상대적으로 부분육 제품 비중이 커 닭고기 수급에 더욱 애를 먹고 있다.

AI 사태로 닭고기 가격이 오르면서 치킨값도 인상 압박을 받고 있다.

교촌치킨은 닭고기 가격이 정점을 찍던 지난달 한때 가맹점 납품가가 이 상한선을 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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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장기화하면서 치킨업계가 닭고기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팩트DB

BBQ 등 치킨업계 닭고기 수급 '비상'

[더팩트|이재빈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치킨업계가 닭고기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일부 메뉴는 품절이 됐을 정도다. 이에 따라 치킨업체 직원들이 전국 육계업체를 돌아다니며 닭고기를 찾는 기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1위 업체 교촌치킨은 최근 공식 앱을 통해 '메뉴 일시 품절 안내'를 공지했다. 최근 원육 수급 불안정으로 윙(닭 날개), 콤보(닭 다리+닭 날개) 메뉴 주문이 어려울 수 있다는 내용이다.

교촌치킨은 다른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보다 상대적으로 부분육 제품 비중이 커 닭고기 수급에 더욱 애를 먹고 있다. 닭 다리나 날개는 마리당 2개씩 밖에 나오지 않아 이 부위만으로 이뤄진 제품 1개를 내놓으려면 닭 여러 마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부분육 제품에는 일반적인 통닭용보다 통상 더 큰 닭을 쓰는데 공급 부족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농장주들이 자신의 농장도 AI에 감염될 수 있다는 우려에 출고를 서두르면서 부분육용 닭 공급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치킨업계의 설명이다.

또 다른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 BBQ의 경우 구매 관련 모든 직원이 전국을 돌며 닭고기를 찾고 있다. BBQ는 현재 가맹점이 원하는 닭고기 물량의 약 98% 수준을 가까스로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BBQ는 평소 거래하던 업체 이외에도 전국에 존재하는 모든 업체를 찾아다니며 닭고기를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I 사태로 닭고기 가격이 오르면서 치킨값도 인상 압박을 받고 있다.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닭고기(9·10호 기준) 1㎏ 가격은 3308원으로 3개월 전보다 16.2%, 1년 전보다는 4.8% 올랐다.

통상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는 닭고기 가격이 오르면 가맹점이 내는 납품 가격도 올려 받지만 상한선을 둔다. 한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는 이 상한선이 5800원인데 현재 가맹점 납품 가격은 5500원선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300원 이상이 더 오르면 치킨값 인상 요인이 생기는 셈이다. 교촌치킨은 닭고기 가격이 정점을 찍던 지난달 한때 가맹점 납품가가 이 상한선을 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치킨값 인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섣불리 치킨값을 올렸다가는 소비자의 뭇매를 맞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실제 치킨업계는 치킨값을 올리거나 배달비를 추가했을 당시 소비자들의 질타를 받은 경험이 있다.

fueg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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