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호황에 대박난 증권사들, 혁신 中企투자는 찔금"

이진석 2021. 2. 2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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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시 호황으로 증권사가 사상 최고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음에도 위험자본 공급 역할은 소홀히 하고 있다는 주장에 제기됐다.

그는 "혁신기업에 대한 위험자본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증권사는 혁신기업 투자역량을 강화하고, 다양한 금융상품을 공급함으로써 전문성이 낮은 일반투자자를 간접투자로 유도할 필요가 있다"며 "증권사의 기업금융 전문성을 제고해 혁신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신용공여, 대출을 확대해야 하며, 이 때 위험자본 공급실적에 따라 신용공여 한도를 확대해주는 인센티브를 제공할 필요도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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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연구원 "증권사의 위험자본 공급 역할 확대 필요"
[파이낸셜뉴스]최근 증시 호황으로 증권사가 사상 최고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음에도 위험자본 공급 역할은 소홀히 하고 있다는 주장에 제기됐다. 특히, 혁신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실적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지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1일 ‘증권사의 위험자본 공급 역할 확대 필요성’ 보고서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고, 혁신산업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성공적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증권사의 위험자본 공급 역할이 확대돼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해 증권사는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열풍에 힘입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빚투(빚내서 투자)’가 보편화되면서 증권사의 기업신용공여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14조3000억원을 기록, 전년(14조9000억원)에 육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 중에서 중소기업 비중은 2%(2809억원)에 불과하고, 지난해 증권사의 벤처펀드 출자 역시 1330억원으로 전체 결성금액의 2%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정부는 대형 투자은행(IB) 육성, 중소기업특화증권사 제도 등을 추진함으로써 혁신기업 지원을 위한 증권사의 위험인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그러나 중소기업특화증권사의 기업금융 환경이 악화되는 등 향후 증권사의 기업금융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소기업특화증권사는 자본시장을 통한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 등을 위해 2016년부터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6개사(유진투자증권·이베스트투자증권·코리아에셋투자증권·키움증권·IBK투자증권·SK증권)가 지정돼 2년마다 실적평가를 통해 재선정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연구원은 “2019년까지 확대되던 증권사의 IB업무가 소매영업 강세로 인해 상대적으로 위축될 우려가 있다”며 “중기특화증권사는 제도 도입 이후 4년간 중소벤처기업에 1조원의 자금공급, 3조2000억원의 자금조달 지원, 1조7000억원의 자금회수 지원 등 양호한 실적을 거뒀으나 IB성과는 여전히 미흡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형증권사가 IPO시장을 지배하면서 중기특화증권사의 IPO주관은 위축되고 있다”며 “중기특화증권사에 유리한 코넥스 상장도 축소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증권사는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혁신기업 간접투자상품을 공급하고, 혁신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신용공여(간접금융)도 확대해야 한다고 이 연구원은 강조했다.

그는 “혁신기업에 대한 위험자본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증권사는 혁신기업 투자역량을 강화하고, 다양한 금융상품을 공급함으로써 전문성이 낮은 일반투자자를 간접투자로 유도할 필요가 있다”며 “증권사의 기업금융 전문성을 제고해 혁신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신용공여, 대출을 확대해야 하며, 이 때 위험자본 공급실적에 따라 신용공여 한도를 확대해주는 인센티브를 제공할 필요도 있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중기특화증권사가 혁신 중소벤처기업의 유상증자, 채권발행, IPO 지원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코스닥 지정자문 혜택, 중소기업 신용공여 허용 등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중소기업금융 실적평가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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