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병원·직장 산발감염 계속..5명 중 1명은 감염경로 '불명'

코로나19 확산세가 확실히 꺾이지 않는 가운데 가족·지인모임, 병원, 직장 등 곳곳에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자료를 보면, 수도권에선 기존 집단발병 사례의 감염 규모가 연일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과 관련해 환자, 종사자, 보호자 등 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20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용산구의 지인모임 사례에선 2명 더 늘어 총 79명이 됐고, 구로구의 한 직장과 관련해선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5명입니다.

경기 남양주시 진관산단 플라스틱공장과 관련해서는 확진자가 14명 늘어 누적 16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인천 서구의 한 무역회사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16명으로 늘었고, 안산시의 한 제조업체 및 이슬람 성원과 관련해서도 직원, 지인 등 5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39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성남시의 한 저축은행 사례에서는 은행 종사자로부터 의원 의료진, 환자, 환자 가족 등으로 감염 전파가 일어나면서 현재까지 총 19명이 확진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성남시에 있는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49명으로 늘었고, 용인시 요양원 및 어린이집과 관련해서는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14명이나 더 확인돼 누적 28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일상 생활을 고리로 한 새로운 발병 사례도 잇따랐습니다. 의정부시의 한 춤 무도장에서는 이용자, 가족, 직원 등을 중심으로 총 11명이 확진돼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고 용인시의 한 운동선수 및 헬스장과 관련해서도 이달 17일 이후 총 1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충남 보령시의 한 지인모임과 관련해 16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총 12명이 확진됐습니다. 아산시 귀뚜라미보일러 제조공장 관련 누적 확진자는 170명으로 불어났고, 충북 청주시의 한 자동차 부품업체에서는 종사자와 가족을 중심으로 총 13명이 감염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전남 무안군의 한 가족모임과 관련해 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3명으로 늘었고, 광주 광산구의 가족모임 확진자는 총 1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북 완주군의 자동차공장 2번째 사례와 관련해서는 19일 이후 종사자 5명을 포함해 총 11명이 확진됐습니다.

경북 지역에서는 의성군 가족모임(누적 43명), 경산시 가족 3번째 사례(36명), 의성군 온천(10명) 등을 고리로 확진자가 추가됐습니다. 부산 북구의 장례식장과 울산 골프연습장, 명절 가족모임 2곳 등으로 이어지는 집단감염 사례의 확진자는 4명 더 늘어 총 40명으로 확인됐습니다.

한편, 지난 8일부터 오늘까지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 6천97명 가운데 현재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천362명으로, 전체의 22.3%를 차지했습니다. 신규 확진자 5명 가운데 1명 이상은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셈입니다.

이 비율은 지난해 12월 10일(20.5%) 이후로 두 달 가까이 20%를 웃돌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지선 기자 (3rdline@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