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 캐시 우드 '마법'에 극적 반등..윤리 논란에 우려 여전[株포트라이트]

2021. 2. 2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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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세를 거듭하던 미국 데이터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가 극적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우드는 실적 자체보다 공격적인 투자에 초점을 두겠다고 밝힌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CEO에 대해 "이것이 바로 우리가 투자하는 방식"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우드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팔란티어의 태도는 신선하다"며 "우리가 투자하는 기업들이 더욱 공격적으로 투자하기를 바란다. 지금 당장의 수익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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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하락세를 거듭하던 미국 데이터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가 극적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황금손으로 불리는 캐시 우드와 미국 개미들의 매수세에 힘 입은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윤리 논란 등이 계속되면서 향후 전망에 대해선 여전히 엇갈리는 분위기다.

21일 미국 증권가에 따르면 팔란티어는 지난 19일 전 거래일 대비 무려 15.22%가 오른 2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6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가다 반등세로 돌아선 것이다. 팔란티어의 주가는 지난 9~18일 실적 발표 등의 악재로 28.5% 하락했다. 이는 팔란티어가 지난해 9월 월가에 입성한 이래 최장으로 하락한 기간이다.

당초 팔란티어의 주가는 19일에도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보호예수 해제로 팔란티어 전체 주식의 80%가 풀리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팔란티어의 실적 부진에 이어 보호예수 해제까지 예고되자 미국 일부 펀드사들은 일찌감치 팔란티어의 주식을 매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팔란티어가 깜짝 반등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아크 인베스트를 이끄는 캐시 우드의 ‘마법’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우드는 지난주 팔란티어의 실적 부진에도 팔란티어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드러냈다. 우드는 실적 자체보다 공격적인 투자에 초점을 두겠다고 밝힌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CEO에 대해 “이것이 바로 우리가 투자하는 방식”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우드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팔란티어의 태도는 신선하다”며 “우리가 투자하는 기업들이 더욱 공격적으로 투자하기를 바란다. 지금 당장의 수익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드는 지난 18일 아크 이노베이션 펀드와 아크 넥스트 제너레이션 인터넷 펀드를 통해 각각 520만주, 156만주를 사들였다. 이로써 아크 인베스트가 보유하는 팔란티어 주식은 총 680만 주로 이는 1억7200만 달러에 달한다.

이와 함께 개미들의 매수세도 팔란티어의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팔란티어는 보호예수 해제 직전 ‘레딧’의 게시판 ‘월스트리트베츠’에서 게임스톱에 이어 최고 인기 종목으로 선정됐다. 개미들이 게임스탑을 공매도 싸움의 장으로 여겼던 것과 달리 팔란티어는 실질적인 매수의 기회로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증권가 일각에선 팔란티어의 윤리 논란 등을 이유로 매도하려는 분위기도 적지 않다. 헤지펀드계의 전설로 통하는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가 대표적이다.

소로스가 이끄는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SFM)는 지난 2012년 팔란티어에 대거 투자했던 원조 투자자로 꼽히지만 최근 윤리 논란 등을 이유로 팔란티어의 주식을 팔겠다고 선언했다.

SFM 측은 “지금까지 매도 가능한 팔란티어 주식은 팔았고, 앞으로도 계속 주식을 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SFM는 팔란티어의 사업 관행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SFM는 빅데이터가 가져올 부정적인 사회적 여파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을 당시 (팔란티어에)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팔란티어는 미국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 이민관세수사청(ICE) 등 정부기관을 주 고객으로 두면서 윤리 논란이 계속 제기됐다. 특히 ICE가 트럼부 정부 당시 무관용 이민 정책에 따라 불법 입국한 부모와 미성년 자녀 2000여명을 격리 수용하자 ICE와 팔란티어에 대한 비판 여론이 함께 불거졌다. 팔란티어의 공동 창업자인 피터 틸이 대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면서 실리콘밸리의 ‘왕따’를 자처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는 팔란티어 주식은 19일 기준 2억168만 달러로 페이스북 주식 보유 금액과 맞먹는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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