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열풍'에 증권사 이자수익 1兆..4개사가 절반 싹쓸이

이진석 2021. 2. 2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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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빚투(신용융자거래)' 열풍으로 증권사들의 이자 수익이 1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58개 증권사의 지난해 신용거래 융자이익은 약 997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위 10개 증권사의 신용거래 융자이익이 8770억원으로 전체의 87%를 차지했고 미래에셋대우(1516억원), 키움증권(1480억원), 삼성증권(1410억원), NH투자증권(1242억원) 등 4개사가 1000억원대 이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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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빚투(신용융자거래)’ 열풍으로 증권사들의 이자 수익이 1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58개 증권사의 지난해 신용거래 융자이익은 약 99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7473억원에 비해 33.4% 증가한 수준이자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최대 규모다.

상위 10개 증권사의 신용거래 융자이익이 8770억원으로 전체의 87%를 차지했고 미래에셋대우(1516억원), 키움증권(1480억원), 삼성증권(1410억원), NH투자증권(1242억원) 등 4개사가 1000억원대 이익을 거뒀다.

신용거래융자란 증권사가 개인고객에게 이자를 받고, 주식매수 자금을 빌려주는 것이다.

지난해 국내 증시는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만큼 개인의 투자 열풍이 거셌다. 이에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으다)’을 해서라도 주식을 사야한다는 심리에 빚을 내서 투자하는 이들도 크게 늘었다. 지난 18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0거래일 연속 늘어나며 21조9026억원을 기록, 통계를 집계한 이래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익도 크게 늘었다. 증권사들이 지난해 국내 주식 거래로 벌어들인 수수료 수입은 5조6647억원으로 전년 2조7173억원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서학개미들의 증가로 해외 주식 거래에 따른 수수료 수입도 5446억원을 기록, 전년(1634억원)대비 3배 넘게 폭증했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월 투자자 예탁금과 신용공여잔고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이익 안정성 개선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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