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이 물 퍼담아 야산 불 끈 외국인 부부에 감사패

변해정 2021. 2. 21. 1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9일 야산에서 불이 나는 것을 목격한 외국인 부부의 발 빠른 대처로 큰 피해를 막아 화제다.

21일 소방청에 따르면 9일 오후 울산 울주군 온산읍의 한 야산에서 불꽃과 함께 연기가 피어올랐다.

엄준욱 울산소방본부장은 "인근 야산과 주거 지역으로 확산돼 대형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위급한 상황에서 신속한 초기대응을 해줘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외국인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소방안전교육과정을 운영해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울산소방, 3월중 감사패 수여
[세종=뉴시스] 울산 울주군 온산읍의 한 도로를 지나던 외국인 부부가 임야 화재를 목격하고선 진화했다. (사진= 소방청 제공) 2021.02.21.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지난 9일 야산에서 불이 나는 것을 목격한 외국인 부부의 발 빠른 대처로 큰 피해를 막아 화제다.

21일 소방청에 따르면 9일 오후 울산 울주군 온산읍의 한 야산에서 불꽃과 함께 연기가 피어올랐다.

당시 이 곳을 지나던 이윤아(31·여)씨와 이씨의 남편 응우옌 푸옥(34·베트남 국적)씨가 발견하고선 갓길에 차량을 세운 뒤 119에 신고했다.

119가 도착할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 없던 이들은 고무통과 양동이를 구해 물을 담아 수차례 운반하며 불을 껐다. 소방대원이 현장에 도착하자 화재 위치를 알린 뒤 잔불 정리를 도왔다.

이씨는 2014년 베트남에서 귀화한 한국인이었고, 당시 회사 일을 마치고 남편과 함께 집으로 가던 중이었다.

이씨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다음에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똑같이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온산소방서는 헌신적인 화재진압 활동을 보여준 이씨 부부에게 3월중 감사패를 수여할 예정이다.

엄준욱 울산소방본부장은 "인근 야산과 주거 지역으로 확산돼 대형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위급한 상황에서 신속한 초기대응을 해줘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외국인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소방안전교육과정을 운영해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청은 영어·중국어·일본어·베트남어·태국어·러시아어 등 6개 외국어로 소방안전교육 교재를 제작해 보급하고 있다. 자료는 한국소방방송 홈페이지(119fbn.fire.go.kr)에서 누구나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