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향기수목원 설악산 정상을 품다"..배암나무 식재

강근주 2021. 2. 2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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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경기도립 물향기수목원'에 가면 설악산 등 고산지대에서만 만날 수 있던 희귀식물인 배암나무, 산솜다리, 봉래꼬리풀 등을 실제로 관찰할 수 있다.

윤하공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장은 "물향기수목원은 앞으로도 단순히 볼거리를 확충하는 차원을 넘어 종 다양성 확보 등 공립수목원으로서 역할에 힘쓸 것"이라며 "배암나무와 같이 우리 수목원만 보유하고 있는 수종에 대해 조경수로서 가치 연구 등 상품개발도 꾸준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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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배암나무 캘러스(세포)에서 체세포배(인공씨앗) 유도. 사진제공=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실험실에서 증식 중인 배암나무. 사진제공=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파이낸셜뉴스 오산=강근주 기자】 올해부터 ‘경기도립 물향기수목원’에 가면 설악산 등 고산지대에서만 만날 수 있던 희귀식물인 배암나무, 산솜다리, 봉래꼬리풀 등을 실제로 관찰할 수 있다.

19개 주제원으로 이뤄진 물향기수목원은 2017년부터 ‘기후변화취약식물원’을 조성해 44종의 멸종위기종 또는 희귀식물을 식재하는 등 수목원 고유기능인 ‘현지 외 보존’ 역할을 수행하는데 힘써왔다.

특히 자생지 보존을 위해 현지에서 식물을 굴취하지 않고 종자와 잎, 줄기를 소량 채집해 물향기수목원 내 실험실에서 증식실험을 실시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배암나무’는 국내에서 설악산 정상 일부에서만 자생하는 매우 보기 힘든 수종으로, 수목원 차원에서 자체증식을 진행해 전시하는 경우는 물향기수목원이 전국 최초 사례다.

배암나무 꽃 사진(설악산). 사진제공=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연구소는 2016년 5월부터 2018년 4월까지 2년간 연구를 진행한 끝에 배암나무 잎에서 체세포배(인공씨앗)를 유도하는 방법을 개발, 작년 8월 증식방법에 대한 특허등록(제10-2146795호)을 마친 상태다.

배암나무 외에도 산솜다리, 봉래꼬리풀과 같은 설악산 정상에서만 만날 수 있는 희귀식물도 유사한 증식방법을 적용, 관람객이 사진이 아닌 실물을 직접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윤하공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장은 “물향기수목원은 앞으로도 단순히 볼거리를 확충하는 차원을 넘어 종 다양성 확보 등 공립수목원으로서 역할에 힘쓸 것”이라며 “배암나무와 같이 우리 수목원만 보유하고 있는 수종에 대해 조경수로서 가치 연구 등 상품개발도 꾸준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물과 나무와 인간의 만남’이란 주제로 2006년 오산에 개원한 물향기수목원은 수령이 40년 이상 된 나무와 희귀식물 등 1930여종이 전시돼 있는 경기도 대표 수목원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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