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린이 MTS 추천 해주세요, 수수료 상관 없고 깔끔한 걸로"
'동학 개미' 열풍으로 스마트폰 등을 통한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비중이 커지는 한편, 일각에서는 증권사 MTS의 UI(사용자환경)가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 시장에서 무선단말(스마트폰·PDA 등)을 이용한 주문 체결량은 전체의 46.79%로 직전년도 40.66%에 비해 6.13%p 늘었다. 두 번째로 비중이 큰 홈트레이딩 체결량은 38.89%에서 36.56%로 줄었다.
지난해 말 투자를 시작했다는 회사원 김모씨(29)는 "주변에서 다들 주식을 하기에 MTS를 깔았는데 실제로 딱 1주 사기까지 1시간 가량 걸렸다"며 "주식 용어 자체가 이미 어려운데다 의도를 알 수 없는 탭들이 여기저기 있어서 혼자 파악하기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광화문 직장인 이모씨(28)는 지난 1월 MTS가 먹통이 돼 불편을 겪었다. 그는 "장이 열리고 로그인을 하려는데 앱이 갑자기 멈췄다"며 "정상화되기까지 기다리면서 시간도 잃고 계획했던 거래도 하지 못해 너무 짜증났다"고 했다.
이에 주식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투자를 막 시작한 이른바 '주린이들'의 MTS 추천 요청과 증권사별 MTS 사용 후기를 공유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수수료, 가독성, 해외주식 등 개인 선호도에 따라 추천 MTS가 갈리긴 했으나 현재 사용하고 있는 MTS마저도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누리꾼 A씨는 "그나마 오류가 적다는 증권사 MTS를 쓰고 있지만, 미국 MTS 보다가 한국 거 보면 1990년대 세기말 인터넷으로 돌아온 느낌"이라며 "IT강국이라는데 한국 MTS는 하나같이 조잡하고 감이 안 온다"고 비판했다.
강서구에 사는 강모씨(30)는 "한국장 투자를 시작할 때 단순히 수수료를 우대해주는 MTS로 시작했는데 해외주식 투자를 하려다 보니 문제가 있더라"며 "미국 프리장 거래 시간이 늦어서 다른 증권사 MTS를 다시 받아야 했다"고 말했다.
정식 출시되기 전 베타 서비스 사전 이용자 신청에는 3주 만에 42만명이 몰렸다. 약 620만명 수준으로 추산되는 우리나라 주식투자인구의 6.5% 정도가 신생 증권사의 MTS를 신청한 것이다.
회사원 박모씨(32)는 "토스증권이 정식 출시되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주식을 처음 시작하면 차트를 봐도 뭐가 뭔지 모르고 어려운 용어만 있는데, 토스증권 체험기를 보니 필요한 내용만 딱 들어가 있고 인터넷 쇼핑하듯 주식을 살 수 있더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에서 직장을 다니는 이모씨(29)는 "기존에 쓰던 MTS를 당장 안 쓰기엔 이미 투자한 종목에 손해가 있을 것 같다"면서도 "토스증권이나 카카오페이증권처럼 접근성 좋은 MTS가 나오면 '양다리' 걸치다 슬슬 넘어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다만 기존 증권사들도 최근 MTS를 재편했거나 향후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MTS 메뉴를 '세로 배치'로 바꾸는 등 보다 직관적으로 레이아웃을 재편했다. 키움증권은 현재 분리돼 있는 국내·해외 MTS를 통합한 새로운 버전 출시를 위해 현재 개발 중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2010년대 초 스마트폰이 일반화 되면서 MTS도 계속 발전해 왔지만 사용자 입장에선 아쉬운 점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기존 HTS(홈트레이딩시스템)에 있는 기능을 휴대전화를 통해 얼마나 보기 편하게 하느냐가 관건이고 증권사들도 따르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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