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CEO "비트코인 비싸 보여"..투자 과열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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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에 불을 지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비트코인 가격이 비싸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머스크의 트윗은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에 대한 부정적인 의미가 크게 담기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투자자들이 금 대신 비트코인을 선택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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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20일(현지시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은 높아 보인다"라고 트윗했다. 비트코인이 덜 멍청한 형태의 현금이라고 한 지 하루 만이다. 하지만 머스크의 트윗은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에 대한 부정적인 의미가 크게 담기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트윗은 비트코인 회의론자이면서 금 옹호론자인 피터 시프 유로퍼시픽 캐피탈 최고경영자(CEO)에 답하는 형식으로 작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프 CEO는 "비트코인이 중앙은행에서 발행한 종이 법정화폐보다 훨씬 더 허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렇지만 금은 허튼 것이 아니다. 이것은 진짜 돈이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최근 비트코인 랠리에 불을 지른 장본인이다. 그는 지난 8일 테슬라가 비트코인에 15억 달러를 투자하고, 자동차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랠리하기 시작했다.
한편, 비트코인의 비이상적인 가격 급상승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공포감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코로나19로 전세계가 초저금리 정책을 구사하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인플레이션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인플레이션 헤지(회피) 방법이다.
가장 고전적인 인플레이션 헤지법은 금에 투자하는 것이다. 금은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비트코인도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 때문에 '디지털 금'이라고도 불린다.
그러나 '버블론'도 존재한다. 비트코인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는 최근 "인플레이션 헤지로 금, 물가연동국채, 원자재, 부동산, 심지어 주식마저 합리적이지만 비트코인은 아직 증명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기존에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은 금이다. 그러나 금값은 오히려 하락세다. 국제 금값은 19일 기준 온스당 1775달러 수준으로 8개월래 최저치다.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투자자들이 금 대신 비트코인을 선택했다는 뜻이다.
실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이미 금 대신 비트코인을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선택했다.
비트코인은 또 다른 장점이 있다. 금과 달리 결제수단으로 쓸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팔, 신용카드사 업체 마스터카드는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인정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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