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경사 · 강풍까지' 정선 산불과 14시간째 사투..진화율 70%
<앵커>
어제(20일) 낮 강원 정선군 한 야산에서 발생한 불이 꺼지지 않아 산림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지만 바람이 세고 공기가 건조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어두운 산에서 희뿌연 연기와 함께 시뻘건 불길이 솟아오릅니다.
어제 오후 3시 50분쯤 강원 정선군 여량면 노추산에서 불이 나 14시간째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헬기 11대와 진화차량 28대, 특수 진화대와 소방대원 등 인력 3백여 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이 난 산불 현장의 경사가 급해 인력 투입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초속 5m의 바람이 불어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불이 난 강원 정선에는 강풍 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입니다.
새벽 4시 반 기준 진화율은 70%로, 어젯밤까지만 해도 700m 달했던 불줄기는 약 400m로 줄었습니다.
산림청은 이 불로 국유림 12㏊가 탔다고 설명했습니다.
불이 난 산 아래에는 7가구, 주민 16명이 살고 있는데, 다행히 불길이 마을 반대편인 정상부로 이동하고 있어 현재까지 파악된 인명피해는 없습니다.
불이 민가 반대편으로 번지고 있는 만큼 마을 주민들의 직접적인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산림청 담당 직원 : 불이 위로, 산으로 올라갔거든요. 그래서 진행이 산 정상부 쪽으로 되다 보니깐, 바람도 그렇고. 민가 주변에는 현재는 불이 없는 상태예요.]
산림당국은 약 1시간 뒤인 아침 7시 10분쯤 산림 헬기 14대를 투입해 큰 불길을 잡을 예정입니다.
조윤하 기자ha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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