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신하균, 강민아 납치해 20년 전 동생 실종 사건 재현 '반전'(종합)

서유나 2021. 2. 21.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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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신하균이 강민아를 납치해 20년 전 자신의 동생이 실종됐던 사건을 그대로 재현했다.

2월 20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괴물'(연출 심나연, 극본 김수진) 2회에서는 갈대밭에서 나온 사체를 두고 서로를 믿지 못하며 갈등하는 이동식(신하균 분), 한주원(여진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한주원은 이동식이 20년 전 사건 용의자임을, 이동식은 한주원이 그 사체의 신원을 알고 있는 눈치임을 의심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한주원은 하나의 사건으로 이동식의 20년 세월을 짐작케 됐다. 사체 신고 후 식사를 위해 들른 설렁탕집 주인 할머니가 이동식을 보지 못한 채, 발견된 사체가 이유연의 것이 아니냐며 "걔 오빠가 죽였다고 했잖나"며 아는 체한 것. 이에 남상배(천호진 분)가 "걔가 한 거 아니다"며 말을 돌리려 했으나 할머니는 "왜 아니냐. 걔 잡은 사람들이"라며 눈치 없이 말을 이었다.

이에 이동식은 설렁탕 리필을 요청하며 끼어들었다. "섭하게 왜 그러냐. 만양가든 아들내미 억울하게 누명 썼다고 고기도 더 주고 국물도 더 채워주고 했던 거 기억 안 나냐"는 말도 함께였다. 이에 당황한 할머니는 "채워 줘야지"라며 황급히 자리를 떠 주방에 가 제 식구들과 이러쿵저러쿵 떠들기 시작했다. 이후 이동식은 과거 범인으로 몰려 현장검증을 나가, 이렇게 저렇게 하지 않았냐며 형사들의 지시를 받던 과거를 떠올렸다.

한편 갈대밭 시신은 사망 시기가 8개월 안쪽으로 좁혀졌다. 오지화(김신록 분)의 동료는 "(시체가 신고 있는) 명품구두 올해 FW 제품인데 출시되자마자 바로 솔드아웃이었다. 구두 바닥에 남아있는 발바닥 자국이 예상 골격과 맞다. 두 발 검정 봉지에 사놨다는 거 들었냐. 봉지 안도 아주 깨끗하더라. 먼지 하나 없다"며 범인이 봉지에 시신 발을 넣기 전 털고 닦은 뒤 반나비 매듭까지 지은 것임을 알렸다.

그리고 이날 한주원이 어떻게 백골사체의 신원을 알고 있는지도 어렴풋 드러났다. 갈대밭에서 백골사체가 발견된 사실을 알게 된 한기환(최진호 분)이 쫓아와 "시체 여기 있는지 알고 있던 거냐. 그래서 이쪽으로 지원한 거냐"고 물어온 것. 이에 한주원은 "왜 그렇게 모냐. 누가 보면 내가 죽여서 거기 묻은 줄 알겠다"며 억울해 하다가, 영 신뢰받지 못하는 듯하자 "하긴 했다. 제가 이 여자 미끼로 이용했다. 윗선 허락 없이 단독으로 함정 수사하겠다고 이 여자를 미끼로 이용했는데 어느날 실종됐다. 함정수사 문제될 것 같으니 이 여자 죽여서 발 잘 감싸서 땅 속에 묻었다? 모방한거다. 20년 전 한기환이 사건 종결시킨 그대로"라고 말했다.

이어 한주원은 "그런데 왜 20년 전 사건 종결 시킨 거냐"고 자신의 아버지에게 물었으나, 한기환은 되레 이 말에 팁을 얻은 듯 "20년 전 그대로 모방했다? 그거 괜찮다. 초반 모방범으로 종결하면 이 여자 신원 나올 일도 없고 그럼 누구 만났는지 나올 일도 없을 것. 넌 아무것도 하지 말고 제발 가만 있으라. 이 여자 누군지 밝혀지는 날엔 너나 나나 둘다 죽는다. 부탁 아니라 명령이다"고 말했다.

이런 사이 이동식은 광수대 지인을 통해 한주원이 파던 불체자 살인사건을 알게 됐다. 이동식은 이 사건이 신원불명 불체자 그것도 여성만 노리는 연쇄살인임을 깨달았다. 그리고 한기환으로부터 이동식이 이 사건을 파고 다니는 사실을 전해들은 한주원은 "전 광수대 경위 이동식 경사. 민페끼치고 쫓겨나서도 연줄이 남았나 봐?"라고 홀로 읊조렸다.

이날 이동식은 바쁜 와중에도 서울까지 가 클럽에서 놀고 있는 강진묵(이규회 분)의 딸 강민정(강민아 분)을 잡아오기도 했다. 이동식에게 강민정은 딸같은 존재나 마찬가지였다. 이날 이동식은 강민정이 술에서 깨지 못하자 하루를 파출소에서 재웠으나 강민정은 늦은 밤 파출소를 몰래 빠져나갔다가 어떤 인물에게 납치됐다. 이 인물을 보곤 반가운 미소를 지었던 강민정. 그러나 곧 비쳐진 장면은 어딘가에 묶여 있는 그녀의 모습이었다.

한편 이동식은 이유연과 방주선의 파일이 없어진 일로 박정제(최대훈 분)에게 오해를 받았다. 이동식의 집까지 찾아와 지하실에 들어가 보겠다며, 그곳에 파일이 있는게 아니냐 의심한 박정제. 그러나 박정제는 자신이 결코 아니라는 이동식의 말에 씁쓸히 뒤돌아서며 "파일 없어진 거 내가 발견한 거 아니다. 한주원 경위 그 친구가 찾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이동식은 홀로 지하실에 들어가 자신이 벽에 붙여 놓은 파일들을 확인했다.

그리고 다음날, 이런 이동식 집 앞에 이른 아침부터 한주원이 찾아와 있었다. 한주원은 이동식에게 "이 라인에 빈집 있냐. 이사와볼까 싶다"며 "오고 싶어졌다. 올 거다. 이 라인 이 동네로"라고 알렸는데. 이에 이동식은 "내 어디가 그렇게 좋냐. 경찰 이동식이 아니라 용의자 이동식?"이라고 물었고, 한주원은 "그럼 이경사님은 내 어디가 그렇게 좋냐. 내가 과거 외사에서 뭐 �는지 궁금해 미칠 것 같나본데"라고 맞받아쳤다.

하지만 이런 두사람의 기싸움은 곧 마무리됐다. 20년 전 그날처럼, 범인이 놓고간 여성의 열마디 손가락이 발견된 것. 곧 한주원은 그 손가락의 주인이 이동식이 그토록 아끼는 강민정임을 알게 됐다. 이동식 역시 이를 한눈에 알아차리곤 오열하다가 이내 눈물을 그쳤다.

이어 야밤에 손가락을 하나하나 놓는 검은 비밀봉지의 인물이 드러났다. 모자를 푹 눌러쓴 그는 바로 이동식 본인이었다. (사진=JTBC '괴물'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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