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시위 참가자에 실탄 발포.."최소 2명 사망"
[경향신문]
미얀마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 경찰과 군대가 쿠데타 반대 시위를 벌이는 시민들을 향해 실탄을 발포해 최소 2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가 20일 보도했다.
미얀마 나우에 따르면 이날 오후(현지시간) 야다나르본 조선소 인근에 수백명이 모였다. 조선소 노동자들은 민 아웅 흘라잉 군 최고사령관 독재를 무너뜨리기 위해 시민불복종 운동의 일환으로 파업을 벌이고 있었다.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하자 군경이 탄 트럭 20여대와 물대포 차량 2대가 시민들을 해산하기 위해 도착했다. 현장을 목격한 미얀마 나우 기자는 “군경이 공중에 약 50발을 발사한 뒤 최소 10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 의료진 등을 인용해 “두 명이 사망했고 20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만달레이 긴급 구조대와 린 카잉 미얀마의 목소리(Voice of Myanmar) 부편집장은 “남성 1명이 두부 부상으로 사망했다”고 했다. 한 의료 자원봉사자는 로이터통신에 “한 사람은 머리에 총상을 입고 즉사했고, 다른 한 사람은 가슴에 총상을 입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날 양곤과 네피도 등에선 쿠데타 반대 시위를 하던 중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미야 데 카인(19)을 추모하는 움직임이 벌어졌다. 카인은 지난 9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군부 쿠데타 반대 시위에 참가했다가 경찰이 쏜 총에 머리를 맞았다. 카인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사상태에 빠졌다. 생명유지장치로 연명하다 지난 19일 사망했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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