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폭운전 항의"..오토바이 운전자 무차별 폭행 후 떠나
[앵커]
지난 2019년 난폭 운전에 항의하는 운전자를 가족 앞에서 폭행한 이른바 '카니발 폭행 사건' 기억하실 텐데요.
제주에서 또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승용차 운전자가 무리한 추월에 항의하는 오토바이 운전자를 무차별 폭행하고 도주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민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들이 오가는 도로 한복판.
모자를 쓴 남성이 헬멧을 쓴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주먹을 휘두릅니다.
몸을 가누려고 하자 종아리를 발로 차 쓰러뜨리고, 주변의 만류에도 일방적인 폭행을 이어갑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지금 앞에 차가 오토바이 운전자를 폭행하고 있어요. 도로 한가운데서."]
오토바이 운전자는 승용차가 무리하게 추월하자 항의했는데 승용차 운전자가 내려 자신을 폭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왕복 6차로 대로 한복판입니다.
피해자는 부모님의 식당일을 도우러 가던 도중 이곳에서 폭행을 당했는데, 주변 시민들이 말리는 가운데서도 폭행은 약 10분간 계속됐습니다.
가해자는 경찰이 오기 전 현장을 떠났고, 피해자는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때리니까 제대로 막을 정신도 없었고. 당시에는 정말, '옆으로 가면 안 되겠다. 차 있는 데로 가면 안 되겠다' 그냥 그 생각밖에 없었어요."]
경찰은 가해자인 40대 남성의 신원을 확인해 폭행 혐의로 입건하고 다른 혐의점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지난 2019년에도 제주시 조천읍의 한 우회도로에서 난폭 운전에 항의하는 상대방 운전자를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마구 폭행한 이른바 '카니발 폭행 사건'이 발생해, 국민적 공분이 일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화면제공:시청자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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