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폭운전 항의"..오토바이 운전자 무차별 폭행 후 떠나

민소영 2021. 2. 20. 21:3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 2019년 난폭 운전에 항의하는 운전자를 가족 앞에서 폭행한 이른바 '카니발 폭행 사건' 기억하실 텐데요.

제주에서 또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승용차 운전자가 무리한 추월에 항의하는 오토바이 운전자를 무차별 폭행하고 도주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민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들이 오가는 도로 한복판.

모자를 쓴 남성이 헬멧을 쓴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주먹을 휘두릅니다.

몸을 가누려고 하자 종아리를 발로 차 쓰러뜨리고, 주변의 만류에도 일방적인 폭행을 이어갑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지금 앞에 차가 오토바이 운전자를 폭행하고 있어요. 도로 한가운데서."]

오토바이 운전자는 승용차가 무리하게 추월하자 항의했는데 승용차 운전자가 내려 자신을 폭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왕복 6차로 대로 한복판입니다.

피해자는 부모님의 식당일을 도우러 가던 도중 이곳에서 폭행을 당했는데, 주변 시민들이 말리는 가운데서도 폭행은 약 10분간 계속됐습니다.

가해자는 경찰이 오기 전 현장을 떠났고, 피해자는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때리니까 제대로 막을 정신도 없었고. 당시에는 정말, '옆으로 가면 안 되겠다. 차 있는 데로 가면 안 되겠다' 그냥 그 생각밖에 없었어요."]

경찰은 가해자인 40대 남성의 신원을 확인해 폭행 혐의로 입건하고 다른 혐의점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지난 2019년에도 제주시 조천읍의 한 우회도로에서 난폭 운전에 항의하는 상대방 운전자를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마구 폭행한 이른바 '카니발 폭행 사건'이 발생해, 국민적 공분이 일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화면제공:시청자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