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코로나 위로금은 매표행위"..이재명 "대통령·국민 모독하나"

이재길 2021. 2. 20.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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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벗어나면 위로지원금 지급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자 "상식밖의 모독이자 우리 국민의 높은 주권의식에 대한 폄훼"라고 질타했다.

이 지사는 20일 페이스북에서 "국민의 대리인인 정치인과 관료는 설사 자신이 '국민의힘' 소속이거나 보수 관료사회의 일원이라 하더라도, 국민의 종복이라는 본분에 충실해야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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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벗어나면 위로지원금 지급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자 “상식밖의 모독이자 우리 국민의 높은 주권의식에 대한 폄훼”라고 질타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연합뉴스)
이 지사는 20일 페이스북에서 “국민의 대리인인 정치인과 관료는 설사 자신이 ‘국민의힘’ 소속이거나 보수 관료사회의 일원이라 하더라도, 국민의 종복이라는 본분에 충실해야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류사 100년만의 대위기가 발생하자 세계 주요국들은 이미 GDP 대비 110%의 국가부채를 졌음에도 평균 GDP 13%에 이르는 막대한 적자재정지출을 감수하면서 국민을 지원했다. 그러나 우리는 보수야당에 막혀 경제지원용 재정지출을 위해 겨우 GDP의 3% 정도의 적자를 감수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정이 이런데도 부자정당의 편협한 경제인식을 벗지못한 국민의힘 정치인들은 재정지출을 조금만 늘려도 마치 나라가 망할 것처럼 호들갑을 떨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 지사는 “국민들께선 마스크 쓰라면 군말없이 쓰고, 방역지침이 정해지면 고정비용 조차 못 건져 손해가 막심해도 가게 문을 닫으면서까지 방역수칙을 준수한다”면서 “전세계에서 가장 큰 희생과 고통을 감수하면서도 어떤 국가보다도 지원을 크게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선진적이고 공동체의식이 투철한 우리 국민을 두고, 이들은 재난지원금을 ‘매표행위’라 선동하면서 우리국민을 ‘돈 뿌리면 표 주는’ 원시유권자로 모독하고 있다”고 일침을 날렸다.

이어 “민생과 경제가 벼랑끝에 서 있는 지금은 가계소득 지원과 소비진작에 따른 경제활성화, 고용유지, 사회안전망 확대를 위해 적극적이고 전례없는 확장재정정책이 필요한 시대”라며 “상위 0.1%가 부의 절반 이상을 독차지하는 상황에서 수요 공급 균형을 통한 자본주의경제의 선순환은 기대하기 어렵다. 고삐를 조이는 게 아니라, 빗장을 열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이 코로나 위로지원금을 언급하자 “대통령 개인 돈이라면 이렇게 흥청망청 쓸 수 있나. 이러니 선거를 앞둔 매표행위라는 얘기를 듣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코로나에서 벗어나는 상황이 오면 지난 4년간 고삐 풀린 국가재정을 정상화해야 하지만 대통령은 그럴 생각이 조금도 없어 보인다. 국채발행을 걱정하다 기재부를 그만둔 신재민 사무관보다 못하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재길 (zack021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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