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문대통령님에게 사무관 망언..유승민, 상식 밖 모독"

맹성규 2021. 2. 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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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경기도 공공기관 3차 이전 추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 19 상황이 끝난 뒤 '전 국민 사기 진작용 지원금' 지급 검토의 뜻을 밝힌 것을 놓고 이재명 경기지사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맞붙었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유승민 전 의원이다. 유 전 의원은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기 돈이면 저렇게 쓸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대통령 개인 돈이라면 이렇게 흥청망청 쓸 수 있을까. 내가 낸 세금으로 나를 위로한다니 이상하지 않는가"라면서 "이러니 선거를 앞둔 매표행위라는 얘기를 듣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에서 벗어나는 상황이 오면 무엇을 해야 하나. 지난 4년간 고삐풀린 국가재정을 정상화해야 한다"며 "그런데 대통령은 그럴 생각이 조금도 없어 보인다. 국채발행을 걱정하다 기재부를 그만둔 신재민 사무관보다 못한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 위대함에 못미치는 저급정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님을 향해 '기재부를 그만둔 신재민 사무관보다 못하다'는 망언까지 쏟아냈다"며 "이는 대통령에 대한 상식 밖의 모독이자 우리 국민의 높은 주권의식에 대한 폄훼"라고 비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류사 1백년만의 대위기가 발생하자 세계 주요국들은 이미 GDP 대비 110%의 국가부채를 지고 있음에도 평균 GDP 13%에 이르는 막대한 적자재정지출을 감수하면서 국민을 지원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는 보수야당에 막혀 경제지원용 재정지출을 위해 겨우 GDP의 3% 정도의 적자를 감수했을 뿐"이라며 "국민의힘 정치인들은 재정지출을 조금만 늘려도 마치 나라가 망할 것처럼 호들갑을 떨고 있다. 발목잡기로 반사이익이나 노리던 구태를 못 벗어난 보수야당의 모습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sgmaeng@mk.co.kr]

지난달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박원순 시정 잃어버린 10년, 재도약을 위한 약속' 발표회에서 유승민 전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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