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서 당일치기 가능한 신비로운 바다 위 몽생미셸 수도원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 해안가에서 약 1㎞ 떨어진 곳에 위치한 몽생미셸은 중세시대부터 유럽에서 가장 주요한 순례지로 꼽히는 곳이다. 709년 아브랑슈 주교였던 성 오베르가 꿈에 세 번 연속 출현한 성 미카엘 대천사의 명으로 몽통브(옛 몽생미셸)에 예배당을 세운 것이 오늘날 세계적인 관광지로 거듭났다. 966년 노르망디 공작이 이곳에 살면서 처음 로마네스크 양식의 수도원 건물이 지어졌고 11세기에는 수도원 부속 교회가 세워졌다.
19세기 들어 몽생미셸 수도원은 대규모 보수 공사를 거쳤다. 1874년 역사 유적지로 지정되면서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게 됐고, 1979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해발 156m 정상에 위치한 몽생미셸 수도원 맨 꼭대기에는 묵시록 속 용을 무찌르고 있는 형상의 성 미카엘 대천사 동상이 자리해 있다. 금장을 한 이 동상은 무게가 820㎏, 길이는 3.5m에 달한다.
몽생미셸 섬이 있는 만은 조수 간만의 차가 15m에 이를 정도로 크다. 하지만 점차 섬 주변으로 퇴적물이 축적되면서 몽생미셸 섬은 육지화될 위기에 처한 바 있다. 결국 프랑스 총리와 지방 당국은 '몽생미셸 프로젝트'를 통해 2005년부터 10년간 1억6400만유로를 투입해 댐을 축조했고 몽생미셸 섬의 모습을 지켜냈다. 그 덕분에 몽생미셸은 현재도 밀물 때만 몇 시간 동안 바다 위 섬이 된다. 다만 2015년 교량이 개통되면서 만조 때도 육로를 통해 몽생미셸을 찾을 수 있게 됐다.
여행 시간이 넉넉지 않다면 프랑스 파리에서 당일치기로 몽생미셸에 다녀올 수 있다. 한국 관광객들은 주로 프랑스 파리 개선문 앞에서 이른 새벽에 출발해 다음날 새벽에 돌아오는 가이드 버스 투어를 많이 이용한다. 투어 소요 시간만 총 17시간에 이르지만 프랑스 북서부 노르망디 지역 에트르타와 옹플뢰르, 몽생미셸과 야경을 한 번에 둘러볼 수 있어 도전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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