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野 코로나 위로금 비판에 "대통령 모독이자 국민주권 폄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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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코로나 위로 지원금'을 매표행위라 비판한 야권을 향해 비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 전 의원이 대통령을 향해 망언을 쏟아냈다"며 "대통령에 대한 상식 밖의 모독이자, 국민의 높은 주권의식에 대한 폄훼"라고 유승민 전 의원을 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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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GDP 대비 13% 확대재정..한국, 야당에 막혀 3% 불과"
유승민·나경원 등 "코로나 위로금은 매표행위" 비판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코로나 위로 지원금’을 매표행위라 비판한 야권을 향해 비판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대통령 개인 돈이라면 이렇게 흥청망청 쓸 수 있을까? 내가 낸 세금으로 나를 위로한다니 이상하지 않는가”라며 “이러니 선거를 앞둔 매표행위라는 얘기를 듣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 지사는 “실력을 갖추고 국리민복을 위해 선의의 경쟁을 하기보다, 발목잡기로 반사이익을 노리던 구태를 못 벗어난 보수 야당의 모습이 안타깝다”며 “국민의 위대함에 못 미치는 저급정치”라고 꼬집었다.
또 “코로나19 대위기가 발생하자 세계 주요국은 평균 GDP(국내총생산) 대비 13%에 이르는 막대한 적자재정지출을 감수하며 국민을 지원했다”며 “우리는 보수 야당에 막혀 GDP 3% 정도의 적자를 감수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경제 활성화, 고용유지, 사회안전망 확대를 위해 적극적이고 전례 없는 확장재정정책이 필요하다”며 “고삐를 조이는 게 아니라, 빗장을 열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한편, 야권은 코로나 위로 지원금에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선거용 사기 진작 지원금 말고 구체적 손실보상 대책을 밝혀라”라고 밝혔다.
그는 “이 정부는 ‘백지수표’로 선거용 환심 얻기에만 골몰한 분위기”라며 “국민이 낼 세금을 미리 퍼다 내가 선심 쓰듯 선거를 위해 남발해서 국민을 착각하게 하는 위선은 행하지 말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후보도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나 후보는 “그 돈,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 국민들이 코로나19로 먹고 살기 힘든 이 와중에도 꼬박꼬박 낸 혈세다. 그 돈을 마치 쌈짓돈처럼 여기고 있는 것”이라며 “4차 재난지원금까지 주고나면 국가채무가 1000조원까지 치솟는다. 자식들 지갑에 있는 돈 꺼내 쓰면서 생색내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가 다가오니 다급한 마음에 ‘우리 찍어주면 돈 주겠다’와 다를 바 없는 매표를 하고 있다”며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무책임한 정치의 결말은 무거운 심판이다. 문재인 정권, 제발 자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오늘의 국민한 줄’을 통해 “세금 펑펑 내 돈인 양 선심 쓰는 정부 여당 세금에 눈물 펑펑 허리 휘는 일반 서민”이라고 평했다.
송주오 (juoh41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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