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가족모임·요양원 등 전국 집단감염 여파..순천향대병원 201명(종합)

김진아 2021. 2. 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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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감염도 계속..공장 관련 남양주 148명·아산 165명
의성군 동호회→3개 가족모임 확산..누적확진자 37명
일상 속 확진자 연일 속출..감염경로 조사 중은 22.8%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부속 서울병원.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구무서 기자 = 병원과 요양시설, 각종 사업장에 이어 유치원과 어린이집, 식당, 춤 무도장 등 일상 속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병원 집단감염으로 인한 누적 확진자는 200명을 넘어섰다. 경기 부천시 영생교, 충남 아산시 난방기공장에선 세자릿수 확진자가 확인됐으며 경북 의성군에선 동호회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3개 가족모임으로 확산한 상태다.

방역당국은 최근 사업장을 통한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는 만큼 신속한 대응을 통해 직장 내 감염을 차단할 방침이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감염 확산에 대한 위험이 여전한 만큼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증상이 있을 경우 가까운 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순천향대 병원 누적 확진자 200명 넘어…요양시설·병원 감염도 계속


2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12명이 추가돼 201명으로 확인됐다. 환자가 76명, 종사자 33명, 보호자와 가족 66명, 간병인 16명, 지인 9명, 기타 1명 등이다.

충남 공주시 병원에서 지난 18일 이후 접촉자 추적관리 중 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6명으로 늘었다. 가족 4명, 간병인 5명, 환자가 7명이 확진됐다.

대학·일반병원뿐만 아니라 기존 집단감염군인 요양시설·병원에서의 추가 확진도 계속되고 있다.

인천 부평구 방문요양시설에서는 지난 4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3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 요양시설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14명이다. 동료 3명, 이용객 8명, 가족 3명이 감염됐다.

경기 용인시에서는 요양원·어린이집과 관련해 지난 17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감염자는 14명으로 확인됐다.

요양원 관련 확진자는 13명으로 종사자 5명, 입소자 5명, 가족 3명이다. 어린이집에서는 종사자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요양병원 집단감염 사례로는 경기 성남시 요양병원에서 접촉자 추적관리 중 종사자 2명이 추가 감염돼 확진자는 총 37명이다. 종사자가 8명, 환자가 28명, 가족 1명이 확진됐다.

남양주·아산 공장 확진자 세자릿수…직장 내 감염 잇따라


직장을 통한 감염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경기 남양주시 진관산업단지 플라스틱공장과 관련해 확진자는 19명이 추가돼 148명으로 늘었다. 현재까지 종사자가 122명, 가족과 지인은 26명으로 확인됐는데 이 중에선 산업단지 내 근무하던 외국인 근로자들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방대본 관계자는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업장이나 시설 관련 확진자, 관계자,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비판적 시선이 있는데 확진 환자에 대한 낙인이나 비난은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외국인 근로자들도 감염병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할 우리사회의 구성원"이라며 "불편없이 검사를 받도록 하고 또 검사로 인한 불이익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충남 아산시 난방기 공장 관련해선 접촉자 추적관리 중 5명이 추가 전파 사례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는 165명으로 늘었다. 종사자는 108명, 가족과 지인은 57명이다.

인천 서구에서는 무역회사와 관련해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16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1명이 추가 확인돼 누적 확진자는 12명이다. 가족 2명, 동료 6명, 동료의 가족 4명 등이다.

서울 구로구 직장 관련 확진자는 2명이 추가돼 14명으로 확인됐다. 종사자 7명, 가족 6명, 지인 1명이 감염됐다.

충북 진천 육가공 업체에서는 접촉자 추적관리 중 6명이 늘어 확진자는 총 23명으로 집계됐다. 종사자가 17명, 가족 6명 등이다.

경기 안산시 제조업체와 이슬람 성원과 관련해서도 교인 6명, 지인 1명이 추가 감염됐다. 누적 확진자는 34명으로 늘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사업장을 통한 집단감염이 여러 번 발생하고 있다"면서 "고용노동부와 협력해 빠른 검사와 대응으로 추가 확산을 방지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사업장 내 감염 방지는 국민을 건강하게 하고 경제를 위한 중요 요소"라면서 "감염병은 걱정없이 검사를 받고 적절한 조치가 이뤄질 때 효과적으로 퇴치될 수 있는 만큼 코로나에서 회복해 직장에 복귀하는 이들에게 따뜻한 격려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설 연휴 가족모임 추가 전파 계속…종교시설서도 연이어 확진


설 연휴 모임을 비롯해 가족간 추가 전파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부산과 경남에선 가족·보험회사·명절 모임과 관련해 접촉자 추적관리 중 4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41명이다.

경남 가족 관련 7명, 부산 동구 보험회사 관련 24명, 경남 명절모임과 관련해 10명이 확진됐다. 이 집단감염은 역학조사 결과 주요 추정 감염 노출장소가 변경되면서 부산 해운대구 장례식장·보험회사 관련 사례에서 부산·경남 가족·보험회사·명절모임 관련 사례로 변경됐다.

이 단장은 "지난 추석 때보다 설 연휴 이후 명절모임으로 인한 감염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연휴동안 고향, 타지역을 방문했거나 친척·지인과 만남을 가졌던 이들, 밀집·밀폐·밀접 환경 등에 노출된 사람들은 반드시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생활해달라"고 당부했다.

경북 의성군 가족모임 관련해선 이날 접촉자 조사 중 27명의 추가 확진자가 확인돼 누적 감염자는 37명으로 증가했다. 이 집단감염은 동호회 회원들간 가족모임을 통해 전파된 것으로 방역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현재 이 집단감염은 3개 가족모임으로 확산된 상태다. 지역별로 보면 경북 21명, 대구 7명, 울산 6명, 경남 2명, 서울 1명이다.

동호회 관련 확진자는 13명으로 회원 9명, 가족 2명, 지인 1명, 기타 1명이다. 가족모임1 관련해선 가족 10명, 지인 1명으로 총 11명이 확진됐다. 가족모임2에선 가족 6명, 지인 1명 등 총 7명이며 가족모임3과 관련해선 가족 5명, 지인 1명 총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남 무안군에서도 가족모임과 관련해 지난 17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7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8명이다. 가족이 5명, 화장품 판매와 관련해 3명이 추가 확진됐다.

광주 광산구 가족모임 관련 지난 18일 이후 접촉자 추적관리 중 3명이 추가 전파로 확인돼 총 확진자가 12명으로 늘었다. 가족 8명, 동료 4명이다.

기존 집단감염군인 교회와 관련해선 경기 고양시에서 접촉자 추적관리중 교인 4명이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21명으로 늘었다. 지표환자가 포함된 교인 19명, 지인 2명이 감염된 상태다.

경기 부천시 영생교·보습학원 관련 지난 18일 이후 접촉자 추적관리 중 7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61명으로 늘었다. 영생교 관련 확진자는 115명으로 교인과 교인 가족 104명, 기타 11명이다. 보습학원과 관련해선 46명이 확진된 상태다. 학원생 29명, 학원 교사 3명, 기타 14명 등이다.

춤 무도장, 식당, 학원 일상 감염 여전…경로 미상 22.8%


식당, 학원뿐만 아니라 춤 무도장, 온천 등 일상 곳곳에서의 집단감염도 계속해서 확인되고 있다.

경기 성남시에서는 춤무도장과 관련해 무더기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춤무도장 관련해선 13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28명이 추가 감염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29명으로 확인됐다. 이용자 20명, 종사자 2명, 가족 6명, 기타 1명이 감염됐다.

경북 의성군에서는 온천 관련해 18일 이후 접촉자 조사 중 2명이 추가 확인돼 누적 감염자는 9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방문자 7명, 가족 2명이 확진됐다.

서울 양천구 유치원·어린이집 관련해선 지난 17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17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8명이다. 이 어린이집 원생 8명과 가족·종사자 각 5명이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북구에서는 사우나 관련 접촉자 추적관리 중 3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 집단감염으로 인한 누적 확진자는 총 52명이다. 종사자 3명, 이용자 20명, 가족 19명, 지인 9명, 기타 1명 등이다.

서울 송파구 학원 관련 집단감염의 경우 접촉자 추적관리 중 3명이 추가됐다. 누적 확진자는 31명으로 확인됐다. 학원생 14명, 종사자 3명, 가족 3명, 지인 5명, 기타 6명 등이다.

인천 강화군에선 식당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17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9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0명이다. 이용객이 5명, 종사자 2명, 가족 3명이 감염됐다.

6일부터 이날까지 2주간 신규 확진자는 6050명이다. 이 가운데 22.8%인 1380명은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다. 감염 경로를 보면 선행 확진자 접촉 31.5%(1906명), 집단발병 29.6%(1789명), 병원과 요양병원 등 9.5%(572명), 해외 유입 6.5%(396명), 해외 유입 확진자 접촉 7명(0.1%)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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