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나쁜사람으로 보였다"..고령 펜션 주인 살해한 30대

김현지B 기자 2021. 2. 2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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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군의 한 펜션을 찾은 30대 투숙객 A씨가 70대 펜션 주인을 살해한 뒤 도주했다가 체포됐다.

경찰 조사 이후 A씨는 16만원의 택시요금을 내고 산청으로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측은 "A씨는 '나쁜 이들 때문에 착한 사람들이 잘 못산다. 죽이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피해를 볼 것 같았다. 펜션 주인이 갑자기 나쁜 사람으로 보여서 안 죽이면 불이익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는 등 횡설수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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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디자이너 / 사진=김현정디자이너

경남 산청군의 한 펜션을 찾은 30대 투숙객 A씨가 70대 펜션 주인을 살해한 뒤 도주했다가 체포됐다. 밤샘 수색 끝에 경찰은 하루 만에 산속 움막에 숨어 있던 그를 붙잡았다.

20일 경남 산청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씨(35)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 측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40분쯤 산청군 시천면에 위치한 한 펜션에 도착해 1박 요금을 냈다.

이후 오후 7시40분쯤 A씨는 갑자기 고령의 펜션 주인인 B씨를 여러 차례 주먹과 발로 폭행해 숨지게 했다. 펜션을 찾은 다른 손님이 방 안에 쓰러진 주인을 발견한 뒤 놀라 112에 신고했으나 A씨는 이미 야산으로 달아난 뒤였다.

경찰은 펜션의 결제내역,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범인을 A씨라고 특정했다. 이후 경찰은 A씨를 잡기 위해 산청서 형사 등 130여명의 인력과 드론 등을 동원해 수색을 펼쳤다.

범행 16시간 만인 다음날 20일 오전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200m정도 떨어진 산 중턱 움막에 숨어있던 그를 체포했다.

앞서 A씨는 펜션에 오기 전에 양산의 한 사찰을 찾아가 승려가 되겠다며 주지 스님을 만나기를 요청했다. 하지만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그는 사찰에서 도시가스 패널을 부수는 등 행패를 부리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 이후 A씨는 16만원의 택시요금을 내고 산청으로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정신 병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수년간 공무원 시험에 실패하는 등 취업 등의 이유로 우울증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은 "A씨는 '나쁜 이들 때문에 착한 사람들이 잘 못산다. 죽이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피해를 볼 것 같았다. 펜션 주인이 갑자기 나쁜 사람으로 보여서 안 죽이면 불이익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는 등 횡설수설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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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B 기자 localb1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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