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코로나 위로 지원금?..선거 앞두고 매표 행위"

국민의힘 "백지수표로 선거용 환심 얻기에 골몰"
유승민 "이러니 선거 앞두고 매표행위란 얘기 듣는 것"
나경원 "국민 세금 쌈짓돈처럼 여기고 있다"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야권이 20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 위로 지원금’, ‘국민 사기 진작용 지원금’에 대해 일제히 비판을 쏟아냈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선거용 사기 진작 지원금 말고 구체적 손실보상 대책을 밝혀라”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간담회에서 ‘코로나 위로 지원금’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이 정부는 ‘백지수표’로 선거용 환심 얻기에만 골몰한 분위기”라며 “국민이 낼 세금을 미리 퍼다 내가 선심 쓰듯 선거를 위해 남발해서 국민을 착각하게 하는 위선은 행하지 말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야권 잠룡인 유승민 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를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 개인 돈이라면 이렇게 흥청망청 쓸 수 있을까? 내가 낸 세금으로 나를 위로한다니 이상하지 않는가”라며 “이러니 선거를 앞둔 매표행위라는 얘기를 듣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후보도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나 후보는 “그 돈,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 국민들이 코로나19로 먹고 살기 힘든 이 와중에도 꼬박꼬박 낸 혈세다. 그 돈을 마치 쌈짓돈처럼 여기고 있는 것”이라며 “4차 재난지원금까지 주고나면 국가채무가 1000조원까지 치솟는다. 자식들 지갑에 있는 돈 꺼내 쓰면서 생색내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가 다가오니 다급한 마음에 ‘우리 찍어주면 돈 주겠다’와 다를 바 없는 매표를 하고 있다”며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무책임한 정치의 결말은 무거운 심판이다. 문재인 정권, 제발 자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오늘의 국민한 줄’을 통해 “세금 펑펑 내 돈인 양 선심 쓰는 정부 여당 세금에 눈물 펑펑 허리 휘는 일반 서민”이라고 평했다.

송주오 (juoh413@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