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극찬한 특수주사기, 정부는 수급계약 안했다

김명지 기자 2021. 2. 2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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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다른 업체와 8000만개 계약 체결"12만개 기부한 분량 초기 접종 사용文대통령, 현장 찾아"삼성 감사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찾아 '상생 협력의 모범 사례'로 극찬한 코로나 백신 특수 주사기와 관련해 20일 방역당국이 "구매 계약을 맺지 않았다"며 "(백신 주사기를 확보할 당시) 풍림파마텍에 주사기 제품을 양산하는 체계가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양 반장은 "최소 잔여형 주사기를 조기에 확보하는 게 굉장히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판단해 지난 1월부터 저희들이 국내 생산업체나 현황 등을 파악해왔다. 그런 과정을 거쳐서 지난 1월 26일 국내 업체 2곳과 주사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며 "풍림파마텍을 의도적으로 배제해서가 아니라 당시 풍림파마텍에서 생산하는 주사기 제품을 양산하는 그런 체계가 갖춰지지 않았던 점을 고려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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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다른 업체와 8000만개 계약 체결"
12만개 기부한 분량 초기 접종 사용
文대통령, 현장 찾아"삼성 감사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찾아 '상생 협력의 모범 사례'로 극찬한 코로나 백신 특수 주사기와 관련해 20일 방역당국이 "구매 계약을 맺지 않았다"며 "(백신 주사기를 확보할 당시) 풍림파마텍에 주사기 제품을 양산하는 체계가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전북 군산시 코로나19 백신접종용 최소잔여형(LDS) 주사기 생산시설인 풍림파마텍에서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일반 주사기와 최소잔여형 주사기를 비교 시연하고 있다./연합뉴스

양동교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자원관리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풍림파마텍이 생산하는 '최소 잔여형(LSD) 주사기' 구매 계약은 체결되지 않았다"라며 이런 내용을 설명했다.

양 반장은 "최소 잔여형 주사기를 조기에 확보하는 게 굉장히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판단해 지난 1월부터 저희들이 국내 생산업체나 현황 등을 파악해왔다. 그런 과정을 거쳐서 지난 1월 26일 국내 업체 2곳과 주사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며 "풍림파마텍을 의도적으로 배제해서가 아니라 당시 풍림파마텍에서 생산하는 주사기 제품을 양산하는 그런 체계가 갖춰지지 않았던 점을 고려했다"고 했다.

양 반장은 "올해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위해서 사용하는 주사기는 크게 두 가지"라며 "LDS 최소 잔여형 주사기는 약 4000만 개를 계약체결해서 공급이 시작되고 있고, 일반 주사기도 1월 초 조달청을 통해서 입찰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의료기기 수입 판매를 해 오던 풍림파마텍은 지난해 LDS 주사기 개발에 돌입했고, 삼성전자와 정부의 도움으로 시제품 생산에서 생산까지 한 달 만에 완료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식약처 지원으로 지난 17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사용 승인까지 받았다. 업체에 따르면 일본 등 세계 20여개국에서 2억6000만개 가량의 주사기 구매 요청을 받고 있다.

하지만 우리 방역당국은 필요한 주사기 구매 계약을 이미 마친 데 따라 풍림파마텍 주사기는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양 반장은 "풍림파마텍에서 약 12만 회 정도의 주사기를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와서 (국내) 초기 접종에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화이자가 생산한 백신 11만 7000개는 오는 26일 국내에 첫 반입되는데, 이 물량에 풍림파마텍 주사기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 정부 관계자들과 전북 군산의 풍림파마텍을 찾아 "풍림파마텍의 혁신 성과 뒤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부의 상생협력이 있었다"며 "삼성이 전방위적으로 협력했다. 감사하다"고 했다.

이 업체는 정부가 추진하는 '대중소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을 통해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 도움으로 3월부터 최대 월 2000만개의 제품을 양산하는 스마트공장 체계를 구축했다.

풍림파마텍 조미희 부사장은 전날(19일) 출연해 "당초 정부에서 필요한 (코로나 백신) 도입을 앞당기기 위한 수단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며 "처음에 삼성에서 협업 제안이 왔고, 중소기업벤처부가 (연결하는) 역할을 해주셔서 상생할 수 있는 점을 모색할 수 있었다"고 했다.

조 부사장은 "대기업의 도움을 받으면 우리 나름대로 유지해 온 기업 문화가 바뀌지 않을까, 기술이 유출되지 않을까 등에 대해 두려움이 있었다"며 "하지만 인허가 부분과 자료검수, 제품 양산과 관련해 삼성이 함께 뛰고 있다"고 했다.

조 부사장은 "현재 화이자랑 업무를 보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1억 8000개를 단기간에 공급요청을 (화이자에서) 했다"며 "일본이 8000만 개 정도 4, 5월 달 안에 줘라, 이렇게 요청을 하고 있는데 그건 또 이제 협의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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