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청역 인근 도로 툭하면 '땅거짐'..추정 원인 '분분'

최대호 기자 2021. 2. 2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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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시 수인분당선 수원시청역 주변 도로에서 땅꺼짐 현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해 시민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원인을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20일 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10시40분쯤 수원시청역사거리 부근 도로 지반 침하가 발생했다.

시는 앞서 발생한 4차례의 싱크홀 및 지반침하 사고와 관련해서는 '지하철(수원시청역사 포함) 공사 후 다짐작업 불량'을 원인으로 판단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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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수 때문' '주변 공사 여파' '지하철 시공후 부실다짐' 등
시, 원인 규명 위해 GPS 기능 탑재 장비로 동공 탐사 진행
수원시청역 인근 도로에서 지반침하 현상이 발생, 시 관계자들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 뉴스1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경기 수원시 수인분당선 수원시청역 주변 도로에서 땅꺼짐 현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해 시민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원인을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시는 명확한 원인규명을 통해 사고를 재발하겠다며 주변 지역 땅 속 구조 탐사에 나선 상태다.

20일 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10시40분쯤 수원시청역사거리 부근 도로 지반 침하가 발생했다.

폭 3~4m 도로 20여m 구간이 80cm가량 주저앉은 것. 다행히 당시 땅꺼짐으로 인한 인명사고는 생기지 않았다.

신고를 접수한 시는 곧바로 현장 통제와 함께 복구 작업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지하 상수도관(400mm)에서 누수가 발생했음을 확인했다. 때문에 당초 원인은 상수도관 누수에 의한 침하로 추정됐다.

하지만 파손된 상수도관이 폐관이었던 사실이 추가로 밝혀지면서, 누수에 의한 침하가 아닌 침하에 의한 폐상수도관 파손으로 파악됐다.

폐상수도관의 경우 잠겨 있기에 물의 흐름이 없다. 관 내부에 일부 물이 담겨 있더라도 지반 침하를 발생시킬 파급력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사고 원인을 규명해야 하는 시는 침하가 발생한 곳이 주상복합건물 공사 현장과 인접해 있고, 과거 지하철 공사로 인한 지반침하가 상습 발생했던 곳 주변이라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공사 현장 터파기 작업 등에 의해 약해진 지반이 밀리면서 침하를 유발했을 가능성과, 예전 지하철 공사 과정에 남아 있던 동공 복구 등 다짐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 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수원시청역 인근 도로에서는 2016~2018년 3년여간 4차례 지반침하 현상이 빚어진 바 있다.

Δ2016년 4월 깊이 30㎝·너비 3m가량의 싱크홀 Δ2018년에만 4월 지름 30㎝ 크기 싱크홀 Δ 2018년 8월 가로 2m·세로 4m 침하 Δ2018년 10월 가로 2m·세로 1.5m 침하 등이다.

시는 앞서 발생한 4차례의 싱크홀 및 지반침하 사고와 관련해서는 '지하철(수원시청역사 포함) 공사 후 다짐작업 불량'을 원인으로 판단했었다. 수원시청역은 2013년 11월 완공됐다.

시 관계자는 "지난 19일 지하층 탐사가 가능한 GPS 기능 탑재 장비로 1차 동공탐사를 진행한 상태"라며 22일쯤 한 차례 더 동공탐사를 거친 후 정확한 원인분석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전상의 문제가 추가로 확인될 경우 일대 지층에 대한 대규모 안전진단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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