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모사하는 줄 알았네..클럽하우스에 정세균 총리 떴다

19일 페이스북에 '클럽하우스 가입' 소식 전해

/사진제공=정세균 국무총리 페이스북

정세균 국무총리가 음성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클럽하우스' 활동을 시작했다.

정 총리는 지난 19일 SNS 페이스북을 통해 "클럽하우스 해보셨나요"라며 "요즘 핫하다고 소문이 났길래 한번 참여해봤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대화방들을) 둘러보다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님이 운영하는 대화방이 있어서 잠깐 듣다 나온다는 게 한 시간 훌쩍 넘게 대화하게 되었네요"라며 "생소하지만 쌍방향 라디오나 수다방 앱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클럽하우스 이용 경험이 즐거웠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 총리는 "정말 총리가 맞느냐, 혹시 성대모사하는 거 아니냐는 질문부터 부동산 문제와 체육계 폭행 문제 등 다양하고 넓고 깊은 질문들이 이어졌다"며 "생각지도 못한 질문과 반응에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새로운 경험이 즐거웠다"고 밝혔다.

그는 "비대면 시대에 음성만을 통해 누구든지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어떤 SNS보다도 더 쉽게 소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앞으로 종종 참여하게 될 것 같다"고 했다. 정 총리는 이어 본인의 클럽하우스 아이디(gyunvely)도 공개했다.

클럽하우스는 음성을 기반으로 한 SNS로, 지난해 3월 서비스가 개시됐다. 사진 또는 텍스트가 아닌 음성으로만 소통된다는 점이 기존 SNS와 차별된다. 각 분야 전문가들이 자신의 전문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거나 설명해주고, 초대받은 채팅 참여자(스피커)들과 가볍게 토론하는 형식으로 소통이 활성화되고 있다.

미국에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오프라 윈프리 등이 클럽하우스에서 활동해 주목받았다. 국내에서도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정·재계 인사들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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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기자 jennylee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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