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백신 1호 접종 논란.."文 대통령 먼저" vs "아직 이르다"

김현지B 기자 2021. 2. 2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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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누가 1호로 접종자가 될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는 미국 제약사 존슨앤존슨의 자회사 얀센이 개발한 백신의 1호 접종자로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이 나섰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68)은 65세 이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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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광주 북구 북구보건소 앞에서 군·경찰·보건소 직원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운송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누가 1호로 접종자가 될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이 나서서 백신을 먼저 맞으라는 주장까지 나온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먼저 맞아야 백신에 대한 불안을 없앨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특히 일부 의료진의 백신 거부 사태를 언급하며 "접종 거부는 믿지 못하겠다는 불신의 표현"이라며 "문 대통령과 정권 실세들이 자초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현재 백신 접종 거부 움직임은 의료진을 중심으로 두드러진다. 의료진 및 간호사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서 백신에 대한 저항 조짐이 나타나고 있으며 한 간호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백신 접종을 강요할 경우 사직서를 낼 생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은 이같은 상황을 언급하며 "문 대통령이 지난달 18일 기자회견에서 백신 불안감이 높아지면 먼저 맞는 것도 피하지 않겠다 했는데 그 말을 지킬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 확보한 백신이 대부분 고령층 임상시험이 안 된 아스트라제네카여서 접종 순서가 갑자기 바뀐 것"이라며 "오는 26일부터 요양시설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이 시작되는데 일부 의료진이 접종을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20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6일부터 전국의 요양병원·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5873곳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종사자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가운데 실제 해외에서는 국가의 대통령이나 보건 수장 등 최윗선 지도자들이 백신의 첫 접종자로 나선 사례가 존재한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는 미국 제약사 존슨앤존슨의 자회사 얀센이 개발한 백신의 1호 접종자로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이 나섰다. 다음 순서로는 즈웰리 음키제 보건 장관이 그 뒤를 따랐다.

발칸반도의 세르비아에서는 총리가 가장 먼저 백신을 맞았고, 이스라엘 또한 지난달 19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율리 에델스타인 보건부 장관과 함께 '백신 1호 접종자'를 자처했다.

다만 문 대통령 측은 "불안 때문에 백신 접종을 기피할 거라는 건 아직 기우라고 생각한다"며 "백신 접종에 차질이 없다면, 대통령을 비롯한 공무원들은 방역에 종사하는 공무원들을 제외하고 굳이 우선순위가 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여기에 정세균 국무총리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정 총리는 지난 19일 "거듭 말하지만,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며 "50여 개국에서 승인을 받았고 며칠 전엔 세계보건기구(WHO)도 긴급사용승인을 했다. 접종이 시작된 국가들에서 심각한 부작용 사례가 보고된 적도 없다"고 밝혔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68)은 65세 이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니다. 이와 달리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모두 65세 이하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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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B 기자 localb1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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