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묵고 간다던 그놈, 펜션 주인 살해 후 튀었다 검거
김석모 기자 2021. 2. 20. 15:35
경남 산청군의 펜션에서 하룻밤을 묵으려던 30대 남성이 70대 펜션 주인을 살해하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산청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35)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9일 오후 7시20분쯤 산청군 시천면 펜션에서 이 펜션 업주(70대)를 주먹과 발로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후 도주했다. A씨는 이날 5시40분쯤 펜션에 도착해 1박 숙박요금으로 5만원을 지불한 상태였다.
이후 이 펜션에 묵으려던 다른 숙박객이 주인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펜션 결제내역과 CCTV 등을 분석해 피의자를 특정하고 형사와 기동대, 민간 산악구조대 등 130명을 동원해 추적에 나섰다. A씨는 범행 현장에서 200 정도 떨어진 산중턱 농막에 숨어있다가 범행 이튿날인 20일 오전 11시20분쯤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공무원 취업에 실패한 후 우울감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주인이 나쁜 사람으로 보였다’고 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진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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