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동의한다' 93.8%

탁지영 기자 2021. 2. 2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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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지난 9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종합암예방접종센터에서 열린 백신 접종 모의 훈련에서 의료진이 훈련 참가자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오는 26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가운데 1차 접종 대상자의 93.8%가 예방접종에 동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날 0시 기준으로 전국 요양병원, 노인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에서 접종대상자로 등록된 36만6959명 중 93.8%인 34만4181명이 예방접종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지난 8일부터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10일부터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에 대해 접종대상자를 등록하고 접종 동의 여부를 확인해 왔다.

요양병원 1657개 기관에선 20만1464명이 접종대상자로 등록해 18만6659명(92.7%)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에 동의했다. 입원환자 동의율은 90%, 종사자 동의율은 93.9%였다.

노인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4147개 기관에선 10만7466명이 등록해 10만2612명(95.5%)이 집종에 동의했다. 입소자 동의율은 95.7%, 종사자 동의율은 95.5%였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오는 25일부터 전국 요양병원과 보건소에 순차적으로 배송된다. 요양병원은 백신을 수령한 다음날부터 5일 이내에 자체 접종을 완료하고, 보건소는 관할 지역 내 요양시설 등에 대해 3월 말까지 방문 또는 내소해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요양병원·시설 등 종사자가 백신 접종을 거부한다 하더라도 시설 근무가 제한되진 않는다. 정경실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근무 제한 등은 정부 차원에선 검토하고 있지 않다. 백신 접종이 자발적인 참여에 의한 것이기 때문”이라며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종사자에 대해선 PCR 검사를 계속하면서 바이러스가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에 유입되지 않도록 차단하겠다”고 했다.

접종을 거부해 후순위로 밀리게 되면 11월 이후 접종을 받게 된다. 아직 ‘1호 백신 접종자’는 결정되지 않았다.

대한의사협회 내부에선 백신 접종 협력을 잠정 중단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날 국회에서 의료행위 도중 발생한 업무상 과실치사상의 범죄 외에 다른 범죄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의사의 면허를 박탈하는 법안이 통과됐기 때문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의사협회-시·도의사회장단 회의를 열고 백신 접종 협력 중단, 총파업 등을 논의한다.

이에 대해 정 반장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백신 예방접종이 시행되는 만큼 의사협회에서 관련 일정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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