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성소수자' 차별 논란..금태섭 '맹공', 우상호·박영선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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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여야 후보들이 성소수자 인권축제인 '퀴어 퍼레이드'를 두고 공방이 벌어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퀴어축제에 대해 "거부할 수 있는 권리도 존중받아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금태섭 무소속 서울시장 예비후보와 정의당 비판이 거세다.
그는 "퀴어 축제를 광화문에서 하게 되면, 자원해서 보려고 오는 사람도 있지만 그런 것들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도 존중받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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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여야 후보들이 성소수자 인권축제인 '퀴어 퍼레이드'를 두고 공방이 벌어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퀴어축제에 대해 "거부할 수 있는 권리도 존중받아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금태섭 무소속 서울시장 예비후보와 정의당 비판이 거세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논란은 지난 18일 채널A에서 진행된 '안철수-금태섭 서울시장 후보단일화 토론'에서 시작됐다. 금 후보가 먼저 안 대표에게 "제3지대에서 단일화한 후보가 퀴어 퍼레이드에 서울 시장으로 나가는 건 작지만 중요한 변화"라며 안 후보에게 나갈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다.
지난 19일 KBS1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한 금 후보는 "소수자 보호 문제는 보편적인 인권과 관계된 것이기 때문에 토론 자리에서도 실망스럽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그는 "안 볼 권리는 혐오와 차별과 다른 말이 아니다"라며 "그 부분에 대해 조금 더 생각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그는 "광화문 퀴어 퍼레이드를 보면 신체 노출이나 성적 표현 수위가 높은 경우가 있었다"며 "아동이나 청소년이 무방비하게 노출되는 것을 걱정하는 시민들 의견도 있어 미국 사례를 들어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우상호 예비후보는 퀴어 퍼레이드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지난 14일 열린 설 민심 기자간담회에서 '차별금지법'에 대해 박영선 후보는 "시대의 흐름이 변하는 만큼 포용적인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성소수자 차별 금지 조항이 포함된 차별금지법은 2007년 정부안부터 발의됐지만 보수단체와 종교계 등의 반발로 발의·폐기가 반복됐다.
하지만 박 후보는 '퀴어 퍼레이드'와 관련한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우상호 후보 역시 "그 문제에 대해선 아직 시장에 당선되지 않아 구체적으로 검토를 해보지 않았지만 면밀히 따져서 결정하겠다"며 답을 피했다.
이에 대해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박영선의 침묵과 안철수의 퀴어축제를 바라보는 인식은 평등한 서울을 꿈꾸는 성 소수자들에게 또 다시 억장이 무너지는 상처가 되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시민들의 인권의식은 달라지고 있는데 정치인의 인권의식은 실망스럽다는 평가밖에 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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