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해변서 들쇠고래 52마리 떼죽음..일부 시민 '인증샷' 눈살

김현지B 기자 2021. 2. 2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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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동부자바의 한 해변에 들쇠고래 50여마리가 떠밀려와 떼죽음을 당했다.

한 마리당 크기가 3m에서 5m에 이르는 대형 고래들이 50마리가 넘게 떼죽음을 당한 셈이다.

한편 들쇠고래들이 떼로 몰려와 떼죽음을 당한 경우는 이번이 첫 사례가 아니다.

지난해 11월 뉴질랜드 본토에서 남동쪽으로 800km 정도 떨어진 채텀제도 해변에 들쇠고래 97마리가 떠밀려와 떼죽음을 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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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 돌쇠고래 위에서 '인증샷'을 찍는 가족들. /사진=AP

인도네시아 동부자바의 한 해변에 들쇠고래 50여마리가 떠밀려와 떼죽음을 당했다.

20일(현지시간) 안타라통신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자바섬 동부 마두라섬 방칼란군 해변에 들쇠고래 떼들이 떠밀려왔다. 얕은 수심으로 인해 들쇠고래들이 움직이지 못하자 수십명의 주민들이 바다로 뛰어들어 수심이 깊은 곳으로 고래들을 밀어내려했다. 그러나 무게 탓인지 전혀 소용이 없었다.

이처럼 들쇠고래들이 좌초한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과 외신을 중심으로 퍼지자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구조를 돕고 싶다는 뜻을 표했다. 정부에서는 구조팀을 보냈다.

다만 구조팀에 따르면 전날 기준 수심이 깊은 곳으로 옮겨진 비교적 덩치가 작은 3마리를 제외한 나머지 52마리는 모두 폐사됐다. 한 마리당 크기가 3m에서 5m에 이르는 대형 고래들이 50마리가 넘게 떼죽음을 당한 셈이다.

한편 들쇠고래들이 떼로 몰려와 떼죽음을 당한 경우는 이번이 첫 사례가 아니다. 지난해 11월 뉴질랜드 본토에서 남동쪽으로 800km 정도 떨어진 채텀제도 해변에 들쇠고래 97마리가 떠밀려와 떼죽음을 당한 바 있다.

이 고래들이 왜 수심이 얕은 해변으로 밀려드는지에 대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구조팀은 들쇠고래 사체에서 샘플을 채취하고, 썰물때 사체를 해변에 묻기로 했다. 한편 이번 구조 과정에서는 숨이 넘어가는 들쇠고래의 몸 위에 올라타 인증샷을 찍는 시민들이 수차례 발견돼 일부가 불쾌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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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B 기자 localb1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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