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남북·북미 관계 진전되면 한미동맹도 성숙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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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0일 "굳건한 한미동맹으로 남북, 북미관계가 진전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이뤄내면 한미는 '평화동맹'이라는 새로운 차원으로 성숙돼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그는 "페리 프로세스, 6·15 남북 공동선언, 북미 공동 코뮤니케 등은 한반도 문제의 궁극적인 길에 다가섰던 양국의 공동의 자산, 소중한 경험"이라면서 "한미가 긴밀한 정책 공조를 해나간다면 더욱 진전된 한반도 역사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면서 향후 미국 정부·의회, 전문가·시민사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통할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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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권끼리의 '케미' 다시 재현되길"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0일 "굳건한 한미동맹으로 남북, 북미관계가 진전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이뤄내면 한미는 '평화동맹'이라는 새로운 차원으로 성숙돼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하와이대 한국학연구소 주최 웨비나 '코리안 비전 대화 시리즈'에서 참석해 기조발언을 통해 "이는 미국 신 행정부가 '더 위대한 재건'(Build Back Better)을 하겠다는 의지에도 부합하는 길"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남북관계, 북미관계가 선순환 속에서 한반도 평화를 향한 진전을 이룬다면,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의 평화와 안전에도 공헌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한반도 문제는 남과 북만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조 바이든 미국 신행정부가 제재 강화와 완화를 배합하겠다는 취지의 대북 정책을 시사한 것과 우리 정부의 포괄적 합의나 단계적 이행이라는 북핵 해법이 큰 틀에서 접점이 있다고 평가하며, 한국 민주당 정부와 미국 민주당 정부의 '케미'를 기대했다.
이 장관은 "이런 기회요인으로 한미 민주당 정부의 '평화를 향한 케미'가 다시 한 번 재현되길 기대한다"면서 김대중 정부와 클린턴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이 남북, 북미관계의 선순환을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페리 프로세스, 6·15 남북 공동선언, 북미 공동 코뮤니케 등은 한반도 문제의 궁극적인 길에 다가섰던 양국의 공동의 자산, 소중한 경험"이라면서 "한미가 긴밀한 정책 공조를 해나간다면 더욱 진전된 한반도 역사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면서 향후 미국 정부·의회, 전문가·시민사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통할 것임을 밝혔다.
아울러 남북 인도주의 협력에 대한 의지를 밝히며 "조 바이든 정부도 대북 인도주의적 협력 추진에 대해서는 강력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던 만큼 남북미가 인도주의 협력 분야에서 보다 폭넓고 협력의 통로를 새롭게 확보할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북한에 대한 바이든 정부의 인식에 대해 "북핵을 심각한 위협으로 인식하면서 진지하고 차분하게 한반도 정책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주요 외교안보라인에 한반도 전문가, 기존 제재와 외교적 수단을 포함한 대북 정책 전반을 재검토해 한미간 긴밀한 협력과 상황 관리 및 진전을 위한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바이든 정부 시대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전진하기에 더 좋은 요건과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 장관은 웨비나 주요 참석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바이든 정부가 추후 어떤 한반도 정책을 할지 나 역시도 궁금하다"면서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는 달라질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형식적으로는 동맹을 우선하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 시절보다는 더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 인도주의 실천 문제에 있어서는 전임 정부 때보다는 분명하고 확실하게 추진하게 될 것으로 본다"라고 관측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 시절과 달라지는 것을 넘어서 오바마 정부와는 (어떻게)달라지며, 일명 전략적 인내 대북정책과는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 궁금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제재하고 압박을 강화하는 것을 넘어서 트럼프 정부 시절 때도 대화하고 협상을 시도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했지만 일반적인 제내와 압박을 넘어서 대화의 협상을 갔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이 장관은 미국 하와이대 한국학과가 새로 시작하는 '코리아 비전 대화 시리즈'의 첫 손님으로 참석해 하와이대 교수진들과 함께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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