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0만명 가입한 구형실손 보험료 4월부터 15~19%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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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구형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가입자의 보험료가 오는 4월부터 19% 오른다.
삼성화재에 이어 다른 보험사들도 구(舊)실손보험 보험료를 비슷한 시기부터 15~17% 올릴 예정이다.
구실손보험 보험료 인상률은 삼성화재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다른 보험사보다 구실손보험료를 소폭 올렸던 점을 감안해 이번에는 높은 인상률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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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율 비상에 20%대 인상 추진..금융당국, 요구의 80% 수용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삼성화재 구형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가입자의 보험료가 오는 4월부터 19% 오른다. 삼성화재에 이어 다른 보험사들도 구(舊)실손보험 보험료를 비슷한 시기부터 15~17% 올릴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구실손험료 인상률을 보험사별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구실손보험 가입자는 870만명에 이른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구실손 보험료를 19% 인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향후에도 보험료를 계속 올려 손해율을 정상화하겠고도 했다.
실손보험료가 그간 오르기는 했지만 인상폭은 최근에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크다. 구형 실손보험의 손해율이 만만치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구실손보험은 2009년 9월까지 팔린 상품이다. 이후 상품구조를 개선한 표준화실손(2009년~2017년 판매한 상품), 신(新)실손(2017년 4월 이후 출시) 등으로 이어져 왔다.
표준화, 신실손에 비해 구실손의 구조적인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상품이 출시될 때 자기부담금이 없이 100% 보장할 수 있는 구조였기 때문이다. 이에 과다 의료서비스 문제가 실손보험 손해율 부담의 주요인으로 꼽혀왔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구실손보험에 대해 보험사가 바라는 인상률의 80%가량을 반영하기로 했다. 국민보험 성격이 강한 실손보험 특성상 금융당국의 의견이 보험료 인상률에 중대한 영향을 준다.
당초 보험업계는 실손보험의 적자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선 보험료를 20%대 인상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금융위원회는 10%대 인상으로 제동을 걸었다. 결국 금융위는 구실손에 대해선 각사가 요구한 인상률의 80%를 반영하는 방안을 내놓았다고 한다. 또한 표준화실손은 60% 인상하고 신실손은 동결하기로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회사별 구실손보험료 인상률은 자율적으로 결정된다"고 했다.
구실손보험 보험료 인상률은 삼성화재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다른 보험사보다 구실손보험료를 소폭 올렸던 점을 감안해 이번에는 높은 인상률을 제시했다. 삼성화재 외에 다른 보험사들도 보험료 조정 시점인 4월부터 15~17%가량 올릴 계획이다.
구형 실손보험 보험료 인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료가 근래에 유례없이 많이 오르지만 여전히 구실손보험의 적자구조를 개선하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보험업계는 법정 인상률 상한선(25%) 수준까지 올려야 적자구조를 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손해율에 따라 인상폭이 결정될 것이지만 올해 인상폭이 크니 내년에는 조금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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