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한파 뚫고 강 건너 미국 가려던 온두라스 8살 소년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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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한파를 뚫고 미국 땅으로 넘어가기 위해 강을 건너던 온두라스의 8살 소년이 강물에 빠져 숨졌다.
이 소년은 지난 17일(현지시간) 가족과 함께 멕시코 코아우일라주에서 미국 텍사스주로 가기 위해 얼어붙은 리오브라보(미국명 리오그란데)를 건너다가 강물에 빠져 숨졌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19일 보도했다.
리오브라보는 미국-멕시코 국경을 가로지르는 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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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북극 한파를 뚫고 미국 땅으로 넘어가기 위해 강을 건너던 온두라스의 8살 소년이 강물에 빠져 숨졌다.
이 소년은 지난 17일(현지시간) 가족과 함께 멕시코 코아우일라주에서 미국 텍사스주로 가기 위해 얼어붙은 리오브라보(미국명 리오그란데)를 건너다가 강물에 빠져 숨졌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19일 보도했다.
리오브라보는 미국-멕시코 국경을 가로지르는 강이다.
멕시코 이민 당국은 소년이 "거센 물살을 이겨내지 못하고 강 밑에 잠겨버렸다"라고 말했다.
소년을 제외한 나머지 가족들은 강을 건너는 데 성공했지만,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이들을 멕시코로 돌려보냈다.
같은 날 마찬가지로 코아우일라주에서 텍사스주로 가기 위해 리오브라보를 건너던 베네수엘라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멕시코 이민청에 따르면 국경 경비대원들은 해당 여성을 포함한 4명이 미국을 향해 강을 건너가던 모습을 포착했으며, 도하 중에 영하 1도의 물살에 갇혀 숨진 여성의 시신을 수습했다.
깊은 수심과 빠른 유속 때문에 리오브라보를 건너는 것은 언제나 위험한 일이며, 매년 수많은 사람이 강물에 잠겨 목숨을 잃는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특히 최근 미국을 덮친 겨울 폭풍은 리오브라보 도하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그러나 빈곤과 폭력 등을 피해 미국을 향하는 이민자 행렬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CBP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으로 건너갔다가 '억류'된 멕시코,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에콰도르 출신 난민은 200명 이상이다.
honk02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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