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유치원→어린이집 집단연쇄감염..이틀새 교사·원생 등 18명 확진
[경향신문]
서울 양천구의 한 유치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유치원 재원생 확진자의 형제·자매가 재학 중인 관내 또 다른 어린이집에도 연쇄감염이 발생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양천구의 한 유치원 원생의 학부모가 지난 17일 최초 확진판정을 받은 후 18일 3명, 19일 14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는 유치원 교사 등 직원 5명과 원생 8명, 추가확진자의 가족 5명 등이다.
유치원→어린이집 2곳으로 전파된 총 확진자 수는 현재까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양천구는 총 156명에 대한 검체검사를 실시해 최초 확진자를 제외한 17명의 확진자를 발견했으나, 현재 53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방역관계자는 “역학조사 결과 양천구 유치원에서 확진된 원생의 형제·자매가 또 다른 관내 어린이집 2곳에 재원 중인 것으로 확인돼 긴급검사를 실시했고, 해당 어린이집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해당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긴급방역을 실시하고 접촉자 추적조사 및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한편, 폐쇄회로(CC)TV 확인작업을 거쳐 방역수칙 준수 여부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20일 0시 기준 전일(19일) 서울시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123명으로 42일만에 257명을 기록한 지난 16일 이후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신규확진자는 446명이다.
‘개인 간 감염’으로 분류되는 기타확진자 접촉 및 타시도 확진자 접촉자 수도 전체 신규확진자의 49.5%에 달했으나 61명으로 절대수는 감소했다. 감염경로 조사 중인 확진자도 25명으로 줄었다.
용산구 순천향대 서울병원은 감염차단을 위해 외래진료를 일시 중단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순천향대 서울병원은 지난 12일 입원환자 2명이 최초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7일만에 병원 직원, 환자, 환자의 가족, 간병인 등 201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중 서울 확진자는 163명이다.
서울시는 환자가 발생한 7~9층 병동을 동일집단(코호트)격리조치하고, 환자 재배치 등을 실시했으나 병원 내부에서는 인력부족 등의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체검사자수만 5874명에 달한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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