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K-주사기 美FDA 승인 때문에 시장 출마도 미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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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서울시장 출마를 결정해야 하는 선택의 순간이었지만, 백신 주사기의 미국 FDA(식품의약국)승인 때문에 차일피일 출마 발표가 늦어졌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지난 19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특화된 '최소잔량형 주사기'를 개발한 풍림파마텍 조미희 부사장과 만나 미 FDA 긴급승인 신청까지의 과정을 이같이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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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 공장 설득으로 대량생산 이끌어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당시 서울시장 출마를 결정해야 하는 선택의 순간이었지만, 백신 주사기의 미국 FDA(식품의약국)승인 때문에 차일피일 출마 발표가 늦어졌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지난 19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특화된 '최소잔량형 주사기'를 개발한 풍림파마텍 조미희 부사장과 만나 미 FDA 긴급승인 신청까지의 과정을 이같이 회고했다.
이른바 'K-주사기', '쥐어짜는 주사기' 등으로 불리는 최소잔량형 주사기는 5명에게 접종할 백신을 6명까지 접종할 수 있게 특수 고안된 주사기다. 지난 17일 미 FDA 승인을 받았으며 미국 화이자 측도 1억8000만개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18일 전북 군산에 위치한 풍림파마텍을 격려 방문해 "진단키트에 이어 K-방역의 우수성을 또 한 번 보여주게 됐다"며 높이 평가한 바 있다.
그러나 K-주사기의 탄생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박 후보는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재임 당시 특수주사기 생산업체로 풍림파마텍을 발굴했지만, 처음에는 거절당했다고 한다. 중소기업이 감당하기에는 큰 프로젝트라는 이유에서다.
이후 박 후보는 다시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에 풍림파마텍 조희민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문재인 대통령께서 국민 건강을 위해 백신접종 특수주사기에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시는데 사장님께서 다시 고려해주셨으면 한다"고 설득했다.
결국, 이 전화로 풍림파마텍은 'K-주사기'를 생산하기로 결정했고 크리스마스부터 전 직원이 매달려 4∼5일 만에 샘플을 만들어 미 제약회사 화이자에 보내 미 FDA 승인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아울러 박 후보는 당시 삼성 스마트공장 건립으로 대량생산을 지원한 일도 회고했다. 풍림파마텍 측은 처음 삼성과의 스마트공장 건립을 제안받았을 때, 혹여 기술을 탈취당할까봐 걱정했다고 한다.
이에 박 후보는 "삼성이 1년 전에도 마스크 스마트공장을 만들어 마스크 대란의 위기를 극복했고, 절대로 그런 일이 없도록 보증한다"고 설득해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했다.
조 부사장은 "멘토 한 명 없이 어렵게 시작한 우리에게 서류작업부터 FDA승인 과정까지 (삼성의 도움은) 감동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sj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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