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충북 1년]확진자 1700명 넘어..확산 우려 여전·백신 기대

천영준 2021. 2. 2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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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을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올해도 지속하는 가운데 20일 충북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어느덧 1년이 됐다.

충북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확인된 것은 국내 첫 발생 뒤 한 달이 되는 지난해 2월 20일이다.

전정애 충북도 보건복지국장은 "코로나19가 1년 넘게 이어질 줄은 예상 못했다"면서 "지난 경험을 통해 개인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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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3차 대유행 이후 급증..경제 피해 6246억원
오는 26일부터 백신 접종 시작..1만8951명 3월 말 완료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간호협회 취업인력교육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현품(빈병)이 공개되고 있다. 2021.02.17. 20hwan@newsis.com


[청주=뉴시스] 천영준 기자 = 지난해 전국을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올해도 지속하는 가운데 20일 충북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어느덧 1년이 됐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확진자는 1706명이다. 도민이 1698명이며 다른 시·도 군인이 8명이다. 사망자는 58명이다.

도내 확산세는 이달 들어 주춤했으나 최근 하루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를 넘어서며 재확산의 우려를 낳고 있다. 조만간 시작될 백신 접종에 기대가 모아진다.

◇3차 대유행 시작 후 확진자 급증…확산 지속

충북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확인된 것은 국내 첫 발생 뒤 한 달이 되는 지난해 2월 20일이다. 신천지발 집단 감염이 발생한 대구를 다녀온 증평의 군부대 소속 30대 장교다.

3월에는 괴산군 장연면 오가리에서 도내 처음으로 집단 감염 사례가 나왔다. 주민 160여 명이 사는 마을에서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후 확산세가 다소 진정되면서 일상을 회복하는 듯했다. 하지만 8월 들어 광화문 집회발 2차 대유행이 시작됐고 충북도 이를 피해 가지 못했다. 한 달간 확진자가 56명이 쏟아졌고 첫 사망자도 나왔다.

그럼에도 11월 중순까지 누적 확진자는 200명대에 머물렀다. 문제는 이때부터였다.

도내 3차 대유행이 시작된 11월 25일 제천 김장모임발 연쇄 감염을 비롯해 당구장, 병원, 요양원, 교회 등으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했다.

12월에만 826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올해 들어서도 BTJ열방센터, 가금류 가공공장, 축산물공판장 등 새로운 감염 고리가 이어지면서 충북의 누적 확진자는 1700명을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청주가 600명으로 가장 많다. 제천 267명, 음성 257명, 충주 214명, 진천 199명 등이다.

◇기업·소상공인·관광업 '피해 막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충북의 경제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기업체·소상공인·관광업계 1만6081곳이 6246억4000만원의 피해를 봤다.

기업체 351곳은 부품 재고량 부족, 원자재 수급 비상, 유통 매출 감소 등으로 1520억8000만원의 피해 신고를 했다.

소상공인은 1만5691명이 4683억6000만원, 관광업계는 39곳이 42억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청주국제공항의 하늘길이 막힌 관광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 노선을 포함해 모든 국제선 운항이 중단됐다.

지역 경제계는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규모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여파로 이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26일부터 백신접종 시작…코로나19 진정 기대

정부는 최근 예방접종 계획을 발표하며 11월 집단 면역을 목표로 잡았다. 오는 11월 전까지 접종 대상 국민의 70%에게 백신을 맞히겠다는 것이다.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코로나19가 진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충북도는 이 계획에 따라 오는 26일부터 접종센터 14곳, 위탁의료기관 568곳을 통해 접종을 시작해 3월 말까지 1차 접종을 완료할 방침이다.

1차 접종 대상자는 총 1만8951명이다. ▲코로나19 치료기관 종사자 2457명 ▲보건소·119 구급대 등 1차 대응요원 2350명 ▲고위험 의료기관(병원급) 종사자 4530명 ▲요양병원 4379명 ▲요양시설 4644명 ▲정신요양·재활시설 591명 등이다.

2분기에는 노인재가복지시설 이용자·종사자 등 31만7000명, 3분기는 18∼64세 성인 등 100만3000명을 접종할 계획이다.

도는 접종 후 이상반응 대응을 위해 전문의를 포함한 역학조사반과 민·관 합동 신속대응팀을 운영할 계획이다.

전정애 충북도 보건복지국장은 "코로나19가 1년 넘게 이어질 줄은 예상 못했다"면서 "지난 경험을 통해 개인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예방접종에 반드시 참여하고 집단 면역이 형성될 때까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c@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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