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앞바다 전복 어선.. 밤샘수색에도 실종 선원 6명 발견 못해

포항해양경찰서 청사. /사진=뉴시스

경북 경주 앞바다에서 선원 6명이 탄 어선이 전복돼 해경 등이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나섰지만 아직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황이다.

20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49분께 경주시 감포읍 동쪽 42km 부근 바다에서 어선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9.77t급의 홍게잡이 배였던 해당 선박에는 한국인 3명과 베트남인 2명, 중국 교포 1명 등 선원 6명이 탑승한 상태였다.

신고는 승선원이 지인에게 휴대전화로 침수 중인 사실을 알려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포항해경은 해군과 협조해 사고 해역에 조명탄을 투하하고 항공기 7대와 함정 10척, 경비함 등을 동원해 현장을 밤샘 수색 작업에 나섰다. 수색대는 야간 수색 2시간 30여분 만에 신고 지점에서 4km 정도 떨어진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을 발견했다.

해경 등은 어선 주변을 수색하고 있으나 실종된 선원 6명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기상 상황이 열악해 어선 내부에 실종 선원이 있는지 여부 조차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해 전 해상에는 현재 풍랑주의보가 내린 상태로 풍속이 초속 13∼16m, 파고가 2.5∼3.5m다.

해경 등은 함정과 항공기, 상선 등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관계자는 "사고 해역 인근에 파도가 높고 기상 상황이 나빠 수색과 구조에 난항을 겪고 있다"면서도 "계속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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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B 기자 localb1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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