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 30%, 9개월 뒤에도 증상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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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면 나타나는 증상이 9개월 동안 지속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워싱턴대 연구진이 코로나19 확진자 177명을 9개월간 추적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9개월이 지난 후에도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을 보인 환자가 경증환자 49명, 중증환자 5명 등 모두 54명(30.5%)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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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면 나타나는 증상이 9개월 동안 지속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워싱턴대 연구진이 코로나19 확진자 177명을 9개월간 추적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177명 중 150명(84.7%)은 증상이 경미해 통원치료를 받은 환자들이었고, 16명(9.0%)은 입원 치료를 받은 중증환자, 11명(6.2%)은 무증상 감염자였다.
이들 중에는 고혈압을 앓은 환자도 23명(13.0%) 있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9개월이 지난 후에도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을 보인 환자가 경증환자 49명, 중증환자 5명 등 모두 54명(30.5%)이었다.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피로감(24명·13.6%)과 후각·미각 상실(24명·13.6%)이었다.
23명(13%)은 기침, 호흡 곤란, 근육통 등을 호소했다.
'브레인 포그'(brain fog) 증상을 보인 환자도 4명(2.3%) 있었다. 브레인 포그는 머릿속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한 느낌이 지속되면서 집중력 및 기억력 감퇴, 식욕 저하, 피로감, 우울증 등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또 연구에 참여한 코로나19 확진자 중 30% 이상은 코로나19에 걸린 후 삶의 질이 나빠졌다고 답했으며, 8%는 일상적인 일을 할 때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표본이 작은 게 한계라고 지적하면서도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하는 경우는 조금만 있더라도 경제와 보건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실렸다.
honk02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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