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테라포밍 가능할까..인류 거주의 꿈 성큼
[앵커]
지난해 7월 지구를 떠난 미국 탐사선 퍼시비어런스가 화성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퍼시비어런스는 화성에서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것은 물론 인류의 이주 가능성에 대해서도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게 됩니다.
화성 거주의 꿈, 과연 가능한 것일까요.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임무 수행 도중 낙오돼 수년 동안 화성에서 홀로 살아가는 탐사대원을 그린 영화입니다.
산소와 물을 만들고, 지구에서 가져온 식량과 함께 감자를 재배해 먹으면서 삶을 이어나갑니다.
화성의 평균 온도는 영하 80도, 대기도 대부분 이산화탄소로 구성돼 자연 그대로라면 인간은 살아갈 수 없습니다.
영화에서와 같은 화성에서의 삶은 과연 가능할 수 있을까.
퍼시비어런스에 탑재된 탐사 드론 인저뉴어티는 화성 대기에서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변환하는 실험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화성에 이주할 지도 모르는 인류의 생명 유지와 에너지 확보 방안을 시험하는 것이 주목적입니다.
<이창진 / 건국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그전까지는 미국이 기초적인 자료를 수집하고, 그 곳에 가서 운영하는 기술적인 발전을 도모했다면, (이번 탐사는) 여태까지 했던 탐사와는 결이 다른 특징을 갖고 있거든요. 사람이 살고자 하는 것을 실현하겠다는 것이고."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도 화성 이주용 우주선인 스타십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두 차례 착륙 실패를 겪었지만, 개발이 완료되면 화성에 한 번에 최대 100명과 화물 100t을 실어나를 수 있습니다.
이르면 3년 뒤인 2024년 화성에 무인 탐사를 시작하고 2050년까지는 아예 화성에 도시를 짓겠다는 구상도 내놨습니다.
한편, 아랍에미리트의 화성탐사선 아말이 지난 9일 화성 궤도에 진입한데 이어 중국도 오는 5월 탐사 로버를 착륙시킬 예정.
이처럼 인류의 새로운 보금자리로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탐사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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