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사고 이어지는 철강업계..대책 마련에 '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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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가 잇단 안전사고에 특단의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2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김연극 동국제강 사장은 18일 부산공장의 사고 현장을 점검하고 고인에 대한 깊은 애도와 함께 철저한 재발 방지를 다짐했다.
철강업계가 안전사고 방지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선 이유는 내년부터 중대 재해기업 처벌법이 시행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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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철강업계가 잇단 안전사고에 특단의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2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김연극 동국제강 사장은 18일 부산공장의 사고 현장을 점검하고 고인에 대한 깊은 애도와 함께 철저한 재발 방지를 다짐했다.
앞서 지난 16일 동국제강 부산공장 원자재 제품창고에서 일하던 50대 직원 A씨가 철강 코일 사이에 끼이는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치료 도중 사망했다. 올해 1월 발생한 사고 이어 두 번째 근로자 사망 사고다.
김 사장은 "절대로 발생하지 말아야 할 사고가 발생한 데 참담하고, 죄송하다"며 "비통한 마음으로 고인의 명복을 빈다. 유족들께 깊은 애도와 사과를 드리고, 모든 질책과 추궁을 받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켜봐 주신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거듭 송구하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대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철저히 하겠다"며 "일하는 모든 사람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외주, 협력사까지도 빠짐없이 안전시스템을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올해 환경안전 부문 투자를 지난해(190억원) 보다 60억원 가량 더 늘어난 250억원 규모까지 늘리기로 했다.
포스코 역시 안전사고로 근로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최 회장의 취임 이후 산업재해로 숨진 근로자는 9명이다.
최 회장은 올 초 신년사 및 제철소 현장 방문을 통해서도 안전을 최우선 핵심가치로 삼아 일터를 행복한 삶의 터전으로 만들어 나가자고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최근 포항제철소에서 하청업체 근로자가 안전사고로 사망해 논란이 됐다.
지난 17일 포스코 최정우 회장도 포항제철소 원료부두 사고 현장을 방문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회사의 최고책임자로서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고개숙여 깊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최근 연이은 안전사고에 대해 유족들과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최 회장은 "회장으로서 안전경영을 실현할 때까지 현장을 직접 챙기겠다"면서 "안전상황 점검 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안전 책임 담당자를 사장급으로 격상하도록 해 안전이 가장 최우선되는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안전한 작업환경을 위해 지난 2018년부터 3년간 1조3157억원을 투자한데 이어 올해부터 3년간 1조원을 추가 투자키로 했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향후 3년간 안전투자 1조원은 ▲노후·부식 대형 배관, 크레인, 컨베이어벨트 등 대형 설비의 전면 신예화 ▲구조물 안전화를 위한 콘크리트, 철골 구조물 신규 설치 및 보강 ▲안전통로, 방호울타리, 작업발판 등 안전시설물 일제 점검 및 개선 ▲안전교육 훈련 프로그램 강화 및 실제와 같은 교육 훈련 인프라 구축에 쓰일 예정이다.
철강업계가 안전사고 방지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선 이유는 내년부터 중대 재해기업 처벌법이 시행되기 때문이다. 중대 재해기업 처벌법은 근로자 사망 사고가 발생한 기업의 경영자에게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오는 22일 산업재해 청문회를 개최한다.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 9개 기업 10명의 대표이사가 증인으로 채택됐다. 다만 최 회장은 환노위에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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