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카이스트' 괴짜교수가 총장님!..이나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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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전, 젊은 과학도들의 좌충우돌을 맛깔나게 그린 드라마 카이스트가 최근 재소환되고 있다.
카이스트가 창립 50주년을 맞은 가운데 드라마 속 괴짜교수가 카이스트의 새 총장님이 되고, 학생들은 최근 우리나라 IT벤처 산업을 이끄는 주축으로 떠올라서다.
드라마 카이스트는 전산학과, 전자전기공학과, 기계공학과 학생과 교수들을 주로 그려냈는데, 이 3개과 학부와 대학원 졸업생들이 남긴 업적만으로도 우리나라 기술산업과 벤처창업의 역사를 몇 페이지는 쓸 수 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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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전, 젊은 과학도들의 좌충우돌을 맛깔나게 그린 드라마 카이스트가 최근 재소환되고 있다. 카이스트가 창립 50주년을 맞은 가운데 드라마 속 괴짜교수가 카이스트의 새 총장님이 되고, 학생들은 최근 우리나라 IT벤처 산업을 이끄는 주축으로 떠올라서다.
# 박기훈 교수 : 돈 빌려줬다가 못 갚고, 실패하고, 고꾸라지고, 밤새도록 혼자 술 마시고 울다가 그 다음날 아침부터 다시 시작하고, 그러면서 배우는 거 아닌가? 나 같으면 그렇게 배우고 싶은데? 그래야 제대로 배우지."(드라마 카이스트 15화 '벤처의 꿈' 중 대사)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를 말했던 '괴짜교수' 박기훈 교수는 실존 인물을 토대로 만들어낸 인물이다. 카이스트 전산학과 교수이자, 지난 18일 카이스트 17대 총장으로 선임된 이광형 총장이 바로 박기훈 교수 캐릭터의 실제 모델이었다.
사무실에 거꾸로 달린 TV와 카이스트 조직도가 이 총장의 트레이드마크다. 익숙함을 버리고 세상에 없던 생각을 해보자는 그의 신념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이 총장은 지난해 출간된 책 '이광형, 카이스트의 시간'에서 김정주 대표에 대해 "평범하지 않았고, 수업도 잘 안 들어왔다. 수시로 머리색을 염색하는 것을 바라보는 마음은 편치 않았다. 저 학생을 어떻게 감당해야 하나 머리가 복잡했다"며 "마음속으로 욱한 감정이 치밀 때도 있었지만, 저렇게 제멋대로인 학생도 좋은 재목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김정주 대표는 같은 책에서 "창업 초창기 혼란했던 상황에서 의탁할 수 있는 분은 이광형 교수님 밖에 없었다"며 "큰 은혜를 입었고 어떻게 감사를 드려도 모자라다"고 말했다.
윤송이 엔씨소프트 최고전략책임자(CSO, 사장)는 드라마 속에서 배우 이나영이 연기한 '천재소녀' 이혜성의 실존 모델로 알려져 있다. 카이스트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윤송이 사장은 2004년 29세 나이로 SK텔레콤 임원에 발탁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아시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주목할 만한 세계50대 여성 경영 기업인'으로 선정되는 등 카이스트 출신 경영인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부인이기도 하다.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는 드라마에 직접 출연했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당시 카이스트 전자학과에 재학하던 류 대표는 단발성으로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사실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고정 캐스팅된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 카이스트는 전산학과, 전자전기공학과, 기계공학과 학생과 교수들을 주로 그려냈는데, 이 3개과 학부와 대학원 졸업생들이 남긴 업적만으로도 우리나라 기술산업과 벤처창업의 역사를 몇 페이지는 쓸 수 있다는 평이다.
권오현 삼성전자 상임고문(전기전자), 차기철 인바디 대표(기계공학),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전기전자),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전산학), 김정주 NXC 대표(전산학),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전산학),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전산학),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전산학) 등이 카이스트를 거쳐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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