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카이스트' 괴짜교수가 총장님!..이나영은?

한고은 기자 2021. 2. 20. 10: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년전, 젊은 과학도들의 좌충우돌을 맛깔나게 그린 드라마 카이스트가 최근 재소환되고 있다.

카이스트가 창립 50주년을 맞은 가운데 드라마 속 괴짜교수가 카이스트의 새 총장님이 되고, 학생들은 최근 우리나라 IT벤처 산업을 이끄는 주축으로 떠올라서다.

드라마 카이스트는 전산학과, 전자전기공학과, 기계공학과 학생과 교수들을 주로 그려냈는데, 이 3개과 학부와 대학원 졸업생들이 남긴 업적만으로도 우리나라 기술산업과 벤처창업의 역사를 몇 페이지는 쓸 수 있다는 평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킥킥IT!] 카이스트 50주년에 재소환된 드라마 카이스트
SBS에서 1999년 1월부터 방영된 드라마 카이스트 타이틀 화면. /사진=SBS홈페이지


20년전, 젊은 과학도들의 좌충우돌을 맛깔나게 그린 드라마 카이스트가 최근 재소환되고 있다. 카이스트가 창립 50주년을 맞은 가운데 드라마 속 괴짜교수가 카이스트의 새 총장님이 되고, 학생들은 최근 우리나라 IT벤처 산업을 이끄는 주축으로 떠올라서다.

실제 드라마의 배경이 된 카이스트 전산학과, 전자전기공학과, 기계공학과 출신 인사들을 열거하면, 카이스트가 왜 우리나라 IT 벤처창업의 산실로 불리는지 대번에 알수 있다.
"실패하고, 고꾸라져야 제대로 배운다"…'괴짜교수'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되다
#서모 교수 : 요즘 젊은 친구들 벤처가 무슨 금강인 줄 알고 섣불리 덤벼드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아. (중략) 애들 도와주고 싶으면 돈 몇 푼 빌려주는 것보다 경영을 가르치라고. 그게 더 현명한 거야. 너 돈 빌려준다며?

# 박기훈 교수 : 돈 빌려줬다가 못 갚고, 실패하고, 고꾸라지고, 밤새도록 혼자 술 마시고 울다가 그 다음날 아침부터 다시 시작하고, 그러면서 배우는 거 아닌가? 나 같으면 그렇게 배우고 싶은데? 그래야 제대로 배우지."(드라마 카이스트 15화 '벤처의 꿈' 중 대사)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를 말했던 '괴짜교수' 박기훈 교수는 실존 인물을 토대로 만들어낸 인물이다. 카이스트 전산학과 교수이자, 지난 18일 카이스트 17대 총장으로 선임된 이광형 총장이 바로 박기훈 교수 캐릭터의 실제 모델이었다.

사무실에 거꾸로 달린 TV와 카이스트 조직도가 이 총장의 트레이드마크다. 익숙함을 버리고 세상에 없던 생각을 해보자는 그의 신념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이광형 카이스트 제17대 총장(좌), 이광형 총장을 모델로 만든 한 드라마 카이스트 박기훈 교수(우, 배우 안정훈 분). /사진=카이스트, SBS
이광형연구실 출신 넥슨 김정주…드라마 속 천재소녀는 엔씨소프트 윤송이
이 총장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수식어는 '한국 벤처창업의 대부'다. 넥슨 창업자 김정주 NXC 대표, 김영달 아이디스 대표, 신승우 네오위즈 공동창업자 등이 이 총장 연구실 출신이다. 이 총장은 지난해 총장 후보로 제출한 이력서에서 인재배출 업적으로 '김정주 학생'과 '김영달 학생'을 써내기도 했다.
이광형 카이스트 신임 총장이 총장 후보 시절 제출한 이력서. /자료=카이스트


이 총장은 지난해 출간된 책 '이광형, 카이스트의 시간'에서 김정주 대표에 대해 "평범하지 않았고, 수업도 잘 안 들어왔다. 수시로 머리색을 염색하는 것을 바라보는 마음은 편치 않았다. 저 학생을 어떻게 감당해야 하나 머리가 복잡했다"며 "마음속으로 욱한 감정이 치밀 때도 있었지만, 저렇게 제멋대로인 학생도 좋은 재목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김정주 대표는 같은 책에서 "창업 초창기 혼란했던 상황에서 의탁할 수 있는 분은 이광형 교수님 밖에 없었다"며 "큰 은혜를 입었고 어떻게 감사를 드려도 모자라다"고 말했다.

윤송이 엔씨소프트 최고전략책임자(CSO, 사장)는 드라마 속에서 배우 이나영이 연기한 '천재소녀' 이혜성의 실존 모델로 알려져 있다. 카이스트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윤송이 사장은 2004년 29세 나이로 SK텔레콤 임원에 발탁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아시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주목할 만한 세계50대 여성 경영 기업인'으로 선정되는 등 카이스트 출신 경영인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부인이기도 하다.

드라마 카이스트 방송화면. /사진=SBS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는 드라마에 직접 출연했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당시 카이스트 전자학과에 재학하던 류 대표는 단발성으로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사실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고정 캐스팅된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 카이스트는 전산학과, 전자전기공학과, 기계공학과 학생과 교수들을 주로 그려냈는데, 이 3개과 학부와 대학원 졸업생들이 남긴 업적만으로도 우리나라 기술산업과 벤처창업의 역사를 몇 페이지는 쓸 수 있다는 평이다.

권오현 삼성전자 상임고문(전기전자), 차기철 인바디 대표(기계공학),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전기전자),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전산학), 김정주 NXC 대표(전산학),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전산학),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전산학),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전산학) 등이 카이스트를 거쳐갔다.

[관련기사]☞ 대리기사 불렀더니 만취남이…대리 음주운전?몰카에 숨졌는데…아직도 '공용 탈의실'코로나로 인류가 '잃어버린 수명' 2050만년조병규, 또 '학폭 의혹'에 "허위글" 확약서과외 자리 구하려 신상 올렸다 스토킹 당해
한고은 기자 doremi0@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